고물가와 공공요금 인상 여파가 이어지면서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관리비 부담이 서민 가계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광주지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월평균 관리비는 전용면적 84~85㎡ 기준 21만~28만원 수준까지 형성된 단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지는 전년 동월 대비 5~10%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여름철 냉방과 겨울철 난방 사용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관리비가 30만원 안팎까지 오르는 사례도 확인된다.
실제 광주 북구 한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전용 85㎡ 기준 평균 관리비는 약 24만8000원이었으나, 냉방 사용이 집중된 8월에는 25만3000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같은 단지에서도 계절별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관리비가 수만원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남구의 한 중형 아파트 역시 전용 85㎡ 기준 평균 관리비가 2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지 규모와 준공연도, 난방 방식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광주지역 5개 자치구 아파트 평균 관리비가 월 20만원 이상인 단지가 일반화되는 추세다.
전남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21만2000만원이었던 평균 아파트 관리비는 올해 22만3000원~23만4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관리비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인건비와 공공요금이다.
관리비 항목을 보면 경비비와 청소비, 일반관리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승강기 유지관리비와 시설 보수비, 장기수선충당금 등이 더해진다.
여기에 준공된 지 20년 이상 된 공동주택의 경우 승강기 교체, 배관 보수, 외벽 보수 등 대규모 장기수선 공사가 이어지면서 장기수선충당금 부담도 증가하는 추세다.
더불어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관리인력 인건비 상승, 전기료 및 각종 유지관리 비용 증가가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관리비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38) 씨는 최근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4만원 늘어난 금액이 청구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전기요금과 각종 공용비가 계속 오르다 보니 생활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 관리비 걱정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관리비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지역 주택관리 전문가는 “최근 아파트 관리비 상승은 단순히 전기료 때문만이 아다. 경비·미화 인력의 인건비 상승, 시설 유지·보수 비용 증가, 장기수선충당금 적립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도 노후 공동주택이 늘어날수록 관리비 부담은 지속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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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30 (화) 19: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