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첨단산업 생태계 구축, 행정통합 성패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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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첨단산업 생태계 구축, 행정통합 성패 달려

전남·광주 행정통합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첫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이와 관련, 전문가 설문과 산업연관분석을 통해 만든 분석자료를 최근 공개한 것이다.

먼저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등 지역경제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는 행정통합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 이유로 ‘행정 효율화와 지방재정·공공투자 확대’ , ‘각종 특례를 활용한 기업·투자 유치’, ‘광역 인프라 통합’ 등을 꼽았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에너지 산업에서의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들은 기존 산업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자동차·가전·타이어가 주력인 광주와 석유화학·철강·조선산업 중심의 산업기반이 형성된 전남은 상호 보완적인 구조지만 이들 산업 모두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광주의 경우 서비스업 비중이 65.4%나 되는데 대부분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등 저부가가치 업종에 치중돼 있다는 점도 한 몫했다. 여기에 청년 인구 유출과 고령화 심화도 이를 가로막는 원인이다고 한다.

실제로 광주는 지난해 기준 청년 순유출률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전남은 전국에서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다. 전남 22개 시·군중 16곳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다.

행정통합에 따른 정부의 20조원 재정지원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도 산업연관표를 활용, 분석했는데 전국적 36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만4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전남·광주는 생산유발효과 17조원, 고용유발효과는 2만3000명으로 분석했다.

향후 전남 재생에너지와 광주의 AI·반도체를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경우 장기적으로 이들 효과는 더욱 커지고 생산과 소비, 투자가 선순환하는 구조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남·광주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행정 효율화와 함께 에너지와 첨단산업을 연계한 산업구조 개편, 중앙정부의 실질적인 권한 이양, 실행력 있는 중장기 로드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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