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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홍보보좌관 |
남구는 백운고가 철거를 통해 도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0년, 31년 동안 남구의 관문을 가로지르던 고가가 사라지면서 단절됐던 공간이 다시 이어졌다. 이후 백운광장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푸른길브릿지와 대형 미디어월이 들어섰다.
미디어월은 다채로운 미디어아트와 실감콘텐츠, 지역의 문화와 공익정보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며 백운광장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동차가 스쳐 지나가던 공간은 이제 사람이 머물고 문화를 향유하며 소비가 이뤄지는 생활경제의 무대로 변화했다.
백운고가 철거와 도시재생사업은 낡은 시설을 정비하는 단순한 토목사업을 넘어 남구의 공간과 생활, 경제의 체질을 바꾼 상징적인 전환이었다.
이제 남구는 전남광주 행정통합과 호남 반도체 산업이라는 더 큰 변화 앞에 서 있다. 행정통합의 진정한 성과는 행정구역의 결합 자체가 아니라 산업과 일자리, 주민의 삶에서 증명돼야 한다.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역시 대규모 생산시설에 머물지 않고 지역기업의 성장과 청년 일자리, 골목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남구에는 그 기회를 현실로 만들 산업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다. 대촌에는 국가산단인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일반산단인 에너지밸리산업단지가 약 140만㎡ 규모로 조성돼 있다.
두 산단 모두 전략적 기업 유치를 위한 유보용지를 제외하면 실제 분양 가능한 산업용지의 분양이 완료됐다. 남구의 산업 잠재력이 이미 기업들로부터 확인된 셈이다.
두 산단은 전기·전자, 에너지, 기계, 자동차, 연구개발 산업을 기반으로 한다.
광주 군공항의 반도체 생산시설과 광주의 인공지능·첨단 패키징, 나주 혁신도시의 에너지 공기업을 대촌의 스마트에너지 산업과 연결한다면 남구는 반도체 전력관리와 에너지 효율화,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집적하는 핵심 배후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
교통 여건도 획기적으로 달라진다. 에너지밸리산단권과 연결되는 광주∼강진고속도로 대촌IC와 하부 연결도로가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고속도로가 열리면 광주 도심과 나주 혁신도시, 전남 서남권을 잇는 산업 물류망이 한층 촘촘해지고 기업 유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다.
남구의 경쟁력은 산업단지와 교통망에만 있지 않다. 봉선동을 중심으로 ‘광주의 봉남’이라 불릴 만큼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으며, 진월·효천권의 안정된 주거 기반과 문화·의료 인프라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남구는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안전 수준을 기록했다.
우수한 교육과 주거환경에 검증된 도시 안전까지 더해진 남구의 정주 경쟁력은 기업 종사자와 우수 인재가 가족과 함께 머물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다.
이제 이러한 자산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해야 한다.
대촌은 반도체·에너지 연관산업의 생산거점으로, 송암은 모빌리티와 기술사업화의 혁신거점으로, 백운광장은 청년·창업·문화·소비가 어우러지는 생활경제 거점으로 키워야 한다.
백운고가 철거가 백운광장의 미래를 열었듯, 이제는 행정통합과 호남 반도체 시대의 기회를 남구의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해야 한다.
남구가 광주 도심과 나주 혁신도시, 전남 서남권을 잇는 통합특별시 남부권의 핵심 성장축으로 도약할 때 남구 미래 100년의 문도 활짝 열릴 것이다.
김환희gn@gwangnam.co.kr
김환희gn@gwangnam.co.kr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7.21 (화)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