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물빛근린공원 8그루 대부분 말라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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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남구 물빛근린공원 8그루 대부분 말라 죽어

관리 부실 논란…"폭염·폭우·배수 문제 추정"

13일 오후 1시 노대동 물빛근린공원 산책로에 수양벚나무가 말라 죽어있다.
13일 오후 1시 노대동 물빛근린공원 산책로에 수양벚나무가 말라 죽어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노대동 물빛근린공원에 수백만원을 들여 심은 수양벚나무가 식재 1년 만에 대부분 고사한 것으로 확인돼 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오후 1시께 찾은 남구 노대동 물빛근린공원 산책로에는 지난해 6월 심어진 수양벚나무 8그루가 모두 잎을 잃은 채 말라 있었다.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었고, 일부는 줄기와 가지가 갈라져 생육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반면 주변에 심어진 다른 수목과 풀은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공원을 산책하던 최민혁(27)씨는 “나무에 잎이 나오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주변 나무들은 잘 자라고 있는데 이 나무들만 1년 만에 모두 고사했다면 식재 과정이나 수종 선정, 사후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문을 나타냈다.

해당 수양벚나무는 지난해 6월 물빛근린공원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사업의 하나로 식재됐다.

하지만 최근 “심은 나무에 잎이 전혀 나지 않는다”는 시민 제보가 남구청 홈페이지 ‘생활불편7272센터’에 접수됐고, 현장 확인 결과 식재된 수양벚나무 대부분이 고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남구는 맨발 산책로 조성을 위해 총 2억1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이 가운데 수양벚나무 식재에는 약 700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식재 수종이 현장 환경에 적합했는지, 또 활착을 위한 초기 관리와 관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수목은 식재 직후 물 관리와 생육 환경에 따라 활착률이 크게 좌우된다.

남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이어진 폭염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나무가 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해당 구간은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수목이 고사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자문을 통해 정확한 고사 원인을 조사한 뒤 재식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다시 식재할 경우 시공사 하자 책임에 따라 추가 예산 투입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엄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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