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월 3300만원 ‘시니어 의사’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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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월 3300만원 ‘시니어 의사’ 모신다

공중보건의 급감…보건지소 주1~2회 순회진료 등 부담
도서지역 진료 안정성↑…원격협진 등 의료공백 최소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신안군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신안군이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커지는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월 3300만원의 보수를 내걸고 숙련된 ‘시니어 의사’ 확보에 나선다.

신안군은 오는 18일까지 만 60세 이상 의사를 대상으로 ‘시니어 의사’ 1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근무기간은 채용일로부터 1년이다.

이번 채용은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의사가 배치되지 못한 보건지소가 늘면서 섬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비율이 높은 섬 지역 특성상 단순한 순회진료만으로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현재 신안지역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2025년 21명에서 올해 15명으로 6명 줄었다. 이는 1년 만에 28.6% 감소한 것으로, 16개 보건지소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8곳에는 현재 의사가 배치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의사가 없는 보건지소의 경우 인근 보건기관에 배치된 공중보건의사 1명이 최대 4개 보건지소를 맡아 주 1~2회씩 순회하며 진료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섬이 많은 신안군의 지리적 특성까지 고려하면 순회진료만으로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이에 군은 숙련된 의사를 직접 확보하는 방식으로 의료공백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번에 채용하는 시니어 의사의 보수는 주 5일 근무 기준 세전 월 3300만원이다. 주 4일 근무를 선택할 경우에도 세전 월 2640만원을 지급한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주 5일 근무 기준 약 3억960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높은 보수는 도서지역을 포함한 순환근무와 높은 임상경력 요건, 전국적인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

채용된 의사는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순회하며 일반진료를 비롯해 예방접종 예진, 제증명 진단 등의 업무를 맡는다.

또 의과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되지 않은 보건기관을 대상으로 비대면·원격협진 시범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 명의 숙련 의사를 활용해 대면진료와 원격협진을 병행함으로써 섬 지역 의료서비스의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일반의는 의사면허 취득 후 20년 이상의 임상경력이 있어야 하며, 전문의는 전문의 자격 취득 후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군은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확보해 의료취약지역의 진료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군에 꼭 필요한 의사가 채용되길 바란다”며 “섬 주민들도 도시와 같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취약지역 진료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이훈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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