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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시인선 560번째 권으로 나온 이번 시집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로 나눠 접근하고 있다. 시편들은 자연의 순환을 따라가면서도 결국 한 사람의 내면으로 향한다. 시인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것은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그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이다. 귀촌 후 10년 동안 마주한 꽃과 나무, 텃밭과 정원, 시골의 고요한 새벽은 단순한 전원생활의 풍경에 머물지 않는다.
이처럼 자연은 시인에게 삶을 비추는 거울이자, 말로 다하지 못한 마음을 대신 전하는 또 하나의 언어다. 스쳐 지나가는 풍경에 귀를 기울이고 그 속에서 사람과 시간의 흔적을 발견하는 일, 그것이 시를 쓰는 마음의 출발점이다.
표제작 ‘당신의 그리움은 어느 계절에 있나요’는 이 같은 시인의 시선을 집약한다. 계절마다 정성을 들여 가꾼 꽃을 바라보다 문득 자신의 청춘을 돌아보고, 꽃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그리움을 삭였던 시간을 떠올린다는 설명이다.
시인의 이번 제8시집에는 자연의 세밀한 표정과 사람을 향한 애틋한 마음, 세월의 흐름 속에서 깊어진 성찰이 132편의 시로 담겼다.
김병래 시인은 서평을 통해 “시인은 그리움을 그리움으로 조형화해 시를 쓰는 그리움의 시인이다”며 “시인의 시는 한마디로 봄꽃처럼 은은하고 부드럽다. 난해성이나 까다로운 수사학이 없고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이어서 읽기에 아무런 부담이 따르지 않는다”고 평했다.
윤영초 시인은 ‘신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후 ‘난 당신을 사랑했습니다’를 비롯해 ‘우리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자’, ‘그대를 내 맘에 담아둘 수 있다면’. ‘그리움에 목마른 영혼아’, ‘사랑, 그 아프고 아름다운 그리움’, ‘내 영혼이 아름다운 날들’, ‘꽃보다 향기롭고 아픈 건 그리움이더라’ 등 7권의 시집을 펴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10.20 (화)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