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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제주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자일반부 75㎏급 경기에서 한국신기록 2개와 3관왕을 달성한 광주특별시청 손현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특별시청 역도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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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제주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일반부 61㎏급 경기에서 3관왕을 달성한 광주특별시청 안시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특별시청 역도팀 |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한국신기록 2개를 작성하며 3관왕에 오른 손현호(광주특별시청)의 시선은 이미 세계 무대를 향하고 있었다. 한국 역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도 만족보다는 더 높은 목표를 이야기했다.
손현호는 지난 16일 제주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자일반부 75㎏급 경기에서 인상 154㎏, 용상 199㎏, 합계 353㎏을 기록하며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인상에서는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했고, 용상과 합계에서는 각각 4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특히 용상 199㎏과 합계 353㎏은 한국신기록으로 인정되며 이번 대회 활약에 의미를 더했다.
이번 성과는 아시안게임에서 겪은 아쉬움을 딛고 일궈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
손현호는 앞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인상 149㎏에 세 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하며 실격 처리됐다. 강점인 용상에서 기량을 발휘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쳐야 했다.
그러나 좌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격차를 확인한 그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전국체전을 준비했다.
손현호는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하지만 용상만큼은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평소와 똑같이 훈련하고 식사하면서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작성한 인상 154㎏과 용상 199㎏은 손현호가 경기 전부터 목표로 설정했던 기록이다. 체급 변화에 따른 어려움도 극복했다. 지난해 81㎏급에서 뛰었던 그는 올해 체급 체계 개편에 따라 75㎏급으로 내려왔지만 기존의 경기력을 유지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손현호는 한국신기록 달성에도 담담했다.
그는 “이번 기록은 기존 선수가 세운 기록을 넘어선 것이 아니라 새롭게 설정된 기준 기록을 달성한 것”이라며 “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에 만족하기보다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상 3차 시기에서 205㎏까지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훈련에서는 202㎏까지 들어 올렸는데, 205㎏을 성공할 수 있다면 세계 무대에서도 금메달을 다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보완해야 할 과제도 분명히 짚었다.
손현호는 “용상에 비해 인상이 약한 편이다. 인상에서는 바벨을 넓게 잡다 보니 손가락이 풀리는 문제가 있다”며 “악력과 관련 근력을 강화해 인상 기록을 160㎏까지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다음 목표는 오는 25일 출국해 참가할 중국 세계역도선수권대회다.
손현호는 “당장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 용상 금메달이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확인한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서도 증명하고 싶다”며 “궁극적으로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광주특별시청 역도팀의 금메달 행진은 여자부에서도 이어졌다.
안시성(광주특별시청)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일반부 61㎏급 경기에서 인상 97㎏, 용상 118㎏, 합계 215㎏을 기록하며 생애 첫 전국체전 3관왕에 올랐다. 인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안시성 역시 아시안게임 이후 짧은 회복 기간과 컨디션 저하를 극복하고 거둔 성과여서 의미가 남달랐다.
안시성은 “전국체전에서 처음으로 3관왕을 차지해 기쁘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아시안게임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회복에 집중하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초 한국신기록에도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경기 초반 전략을 수정했다.
그는 “경기 전 감독님께서 한국신기록에 도전해 보자고 하셨지만 인상 1차 시기에 실패하면서 무리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3관왕을 차지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경험은 안시성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됐다.
안시성은 “한국신기록에 근접하면 국제대회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아시안게임에 나가 보니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선수들이 많았다”며 “큰 무대에서 위축됐던 부분이 아쉬웠지만 그만큼 더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앞으로는 체급을 올려 올림픽 무대까지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시성은 “내년부터는 69㎏급으로 체급을 올려 새로운 도전에 나설 생각이다. 체중이 쉽게 늘어나는 편은 아니지만 근력 훈련을 통해 힘을 키우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69㎏급에서도 한국신기록을 경신하고, 나아가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10.20 (화)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