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광주 서구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열린 ‘광남일보 제5기 글로벌리더 최고지도자 아카데미’에서 강연자로 나선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이사는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대표이사는 “‘우리는 행복할까’라는 질문에 쉽게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면서 “유엔이 2012년, 2013년 2015년 등 총 3번이나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한 덴마크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제했다.
오 대표이사는 순천고,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88년부터 월간지 ‘말’의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이후 1997년까지 워싱턴 특파원 생활을 마친 뒤 2000년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를 창간했으며 현재 사단 법인 꿈틀리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덴마크에는 가장 높은 산이 해발 173m 밖에 되지 않고 유명한 유적지도 없지만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기는 덴마크인들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들이 행복한 이유는 6가지 키워드다”고 평가했다.
먼저 교육에서 시험, 등수 등이 없다는 ‘자유’, 학비와 진료비 전액 무료 등 지원으로 인한 ‘안정’, 택시운전자조차 모두 “우리는 모두 똑같다”고 말할 정도의 ‘평등’, ‘신뢰’, 서로 유대감과 행복을 나눌 수 있다고 여기고 공동체다고 여기는 ‘이웃’, 이들의 35%가 자전거로 출퇴근할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꼽았다.
이어 “이중 가장 원칙적인 힘은 ‘스스로 선택하니 즐겁다’는 것을 기조로 이뤄지는 교육이다”면서 “이를 통해 덴마크인들이 ‘못해도 이미 잘하지 않아도 당당하게, 즐겁게 참여한다’는 철학을 가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느끼는 현주소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오현호 대표는 “우리나라 학생들은 ‘덴마크 학생은 야생마 같다. 그러나 우리는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경주마 신세다’, ‘우리 학교 급식에 나오는 소고기는 다 1등급인데 우린 왜 이렇게 3등급 이하가 많을까’고 평가하는 등 주눅이 들어있다”면서 “말로만 괜찮다고 하는 것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라다운 나라의 모습이다”면서 강의를 마쳤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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