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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특별전시를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6관에서 진행한다. 사진은 17일 오전 프레스투어에서 공개된 잭슨 폴록의 ‘수평적 구조’.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 사장 김명규)은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6관에서 진행하는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특별전시에 앞서 17일 프레스투어를 통해 작품을 소개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특별전은 개막 전부터 이미 2만여장의 관람권이 판매되며 미술 애호가는 물론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전시는 뉴욕 유대인 박물관, 이스라엘 박물관 등의 대표 수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로, 추상표현주의의 창시자 잭슨 폴록과 색면 추상의 대가 마크 로스코, 개념미술 대표 작가 솔 르윗, 최소주의(미니멀리즘) 조각가 리처드 세라, 현대 추상 조각의 선구자 프랭크 스텔라 등 21인의 작품 36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 입구를 지나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마크 로스코의 초기작 ‘십자가’(1941~42)가 눈에 띈다. 색면화가인 마크 로스코가 종교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던 시기의 작품으로, 종교적 주제를 독특한 색채와 추상적 표현으로 풀어냈다. 못에 박힌 손과 발, 다리와 눈 등 조각난 신체 부위를 조합한 듯한 모습과 색채가 인상적이다. 마크로스가 그린 가장 마지막 인물의 형상으로, 형태가 사라지고 색으로 채워지는 추상화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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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특별전시를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6관에서 진행한다. 사진은 17일 오전 프레스투어에서 공개된 미리엄 샤피로의 ‘팡파르’. |
이밖에 잭슨 폴록의 아내이자 뉴욕화파의 몇 안 되는 여성작가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리 크레이스너의 작품을 비롯해 로버트 마더웰의 ‘십계명, 야곱의 사다리 그리고 불타는 떨기나무’(1951), 미리엄 샤피로의 ‘팡파르’(1958), 아돌프 고틀리브의 ‘침울한’(1970) 등 원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나열을 넘어 2차 세계 대전 이후 뉴욕에서 피어난 새로운 예술 흐름을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입체적으로 보여줘 시대의 변화와 맥락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940년대 뉴욕 예술가들이 뉴욕을 아방가르드의 메카로 만든 시기를 조명하는 ‘추상표현주의’, 전쟁의 참상을 겪으며 발전한 실험주의 예술과 잭슨 폴록의 드리핑 기법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표현 방식을 만나는 ‘꿈을 넘어선 도전’, 1950년대 뉴욕의 예술적 분위기와 추상적 영감을 구현한 작품으로 초대하는 ‘어반캔버스:뉴욕 추상으로 물들다’, 색채의 원초적 관능성과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미적 공간을 창조한 과정을 살펴보는 ‘추상과 색면회화’, 1960년대 유대인박물관이 주도한 미니멀리즘의 공식적 소개부터 오늘날까지 다양한 실험을 포괄하는 ‘미니멀리즘과 그 후’, 잭슨 폴록의 작업방식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액션페인팅’ 등 6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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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특별전시 프레스투어에서 한이준 도슨트가 로버트 마더웰의 ‘십계명, 야곱의 사다리 그리고 불타는 떨기나무’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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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특별전시를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6관에서 진행한다. 사진은 17일 오전 프레스투어에서 공개된 마크 로스코의 ‘십자가’. |
이날 특별전시 해설을 맡은 한이준 도슨트는 “이번 전시는 20세기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 세상과 스스로의 표현을 보여준 작가들의 고군분투가 느껴진다”면서 “추상 표현주의 작품의 매력은 감상자들의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자유로운 해석에 있다. 작품을 볼 때 제목을 먼저 보기보다 내 눈에 어떤 것이 보이는지 먼저 자유롭게 해석해보면 훨씬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 기법을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교육이 마련된다. 매주 수 금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선착순 50인을 대상으로 전문 해설사가 함께하는 ‘스페셜’ 도슨트도 운영한다.
전시 관람권은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1만원이며, 광주·전남 지역민에게는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예매는 카카오톡과 네이버, 티켓링크를 통해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ACC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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