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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의 농가는 13만9132가구, 인구는 26만2957명(남자 12만4421명, 여자 13만8536명)이었다. 이는 1년 전(농가 14만4762가구, 인구 27만8430명)에 비해 농가는 3.8%, 인구는 5.5% 감소한 수치다. 농가 수 감소폭은 전국적으로 볼때 제주도(-4.1%)에 이어 두 번째지만 농가 규모(제주 2만9000가구)를 고려할 경우 전남의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농가인구의 심각한 고령화 현상이다.
지난해 전남 65세 이상 농가인구는 전체의 60.7%인 15만9732명이었는데 이중 74%가 넘는 11만8564명이 70세 이상의 초고령자라는 것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전국 농가평균인 55.8%보다 4.9%p높고 우리나라 전체 고령 인구 비율(19.2%)과 비교할 때는 무려 3배가 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전남 농가의 64.9%인 9만 491가구가 지난 한해 농·축산물 판매로 버는 돈이 1000만원 미만이었다. 1억원 이상 버는 농가는 전체 농가의 4.4%(6140가구)에 불과했다.
또 60.1%(8만3692가구)가 다른 직업을 가지지 않고 농사만 전문으로 하는 전업 농가였고, 전체 농가의 49%인 6만7755가구가 0.5㏊ 미만의 경지를 가진 소작농이라는 것도 전남 농업의 위기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또 전남 어가와 임가 역시 65세 이상이 각각 52.6%, 59.9%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전남 농촌의 이같은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하지만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여파 속에 비료, 농약, 인건비와 같은 경영비 부담은 더 늘고 농업용 원자재 가격 상승세 또한 계속되는 등 농사 짓기가 갈수록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농촌과 농민을 살릴 수 있는 확실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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