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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에너지는 장점이 많다고 한다. 먼저 중앙 발전소에 의존 위험을 줄이고, 지역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데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대기 오염 물질 및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또 에너지 생산과 소비지역 간 거리가 짧아 송전 손실을 줄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고 특히 소비자들이 직접 에너지 생산·소비 과정에 참여하면서 에너지 사용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전북·제주와 함께 이런 특성을 가진 분산에너지의 활성화를 위해 본격 나선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메가시티첨단육성지원(R&D)’ 사업에 최종선정돼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기반의 전력 계통 안정화 기술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2년간 총 89억원(국비 46억원 지방비 20억원 민간 23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분산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력계통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연구개발이 목표다. 이는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던 전력 계통 불안정과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전압·주파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출력 제어 및 손실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광주의 단주기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남 분산에너지관리시스템, 전북 초단주기 ESS, 제주의 섹터 커플링 등 각 지역의 강점을 통합, 지역 내 분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플랫폼 개발사업은 지난해 광주·전남·전북이 체결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의 에너지 분야 협력과제를 구체화한 첫 실행사업이다. 반드시 분산 에너지 통합·운영 시스템 구축에 성공해 지역 전력 자립은 물론 전국적 계통 불안정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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