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싱크 홀’포비아 확산…종합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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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싱크 홀’포비아 확산…종합대책 세워야

‘싱크홀 포비아’, 이른바 땅꺼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광주의 경우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다 땅속에 묻혀 있는 전체 상·하수관의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노후돼 있는 탓에 그동안 땅꺼짐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 동안 광주에서는 모두 105건의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광산구가 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동구 25건, 서구 25건, 북구 19건, 남구 10건 순이었다. 또 2014∼2023년까지 10년간도 광주에서 198건의 싱크홀이 발생, 2명이 부상을 입고 차량 17대가 파손됐다고 한다.

올해도 땅꺼짐 현상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6시47분께 광주 동구 지산동 지하철 2호선 공사 현장 인근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땅꺼짐 규모는 넓이 0.63㎡(0.7m×0.9m), 깊이 1.7m로 파악됐으며 인명과 재산피해는 없었다. 또 광산구 송정공원역과 서구 운천역 인근에서도 지반침하 현상이 나타났다. 땅꺼짐 현상은 아니지만 지난달 25일에는 광주 남구 봉선동 2호선 4공구 공사 현장 인근 도로에서 보도블럭이 내려앉고 100m 구간에 균열이 생긴 일이 발생했다.

여기에는 지반을 약하게 만드는 노후 하수관로와 수년간 계속되고 있는 도시철도(지하철)공사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이후 현재까지 공사 관련 싱크홀 민원 6건에 대해 보상이 이뤄졌다고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광주 상수관의 경우 56.2%가 설치한지 21년이 지났고 하수관은 67%가 설치 20년이 넘는 등 노후화돼 있어 언제든지 땅꺼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광주시가 현재 상·하수도 관로를 꼼꼼히 점검하고 자치구·한전·가스공사 등과 함께 지하시설물 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싱크홀 안전관리 강화에 적극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광주에서 싱크홀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악의 사고를 막기 위한 광주시 차원의 종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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