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 차량 추락·일가족 사망…40대 아버지 긴급체포

차량에 일가족을 태운 뒤 전남 진도 해상으로 추락시켜 사망하게 만들고, 스스로 탈출한 40대 친부가 검거됐다.

광주 북부경찰은 2일 해상 추락 사고로 아내 B씨(49)와 자식 C군(16)과 D군(18)를 숨지게 한 혐의로 지모씨(49)를 긴급체포했다.

지씨는 전날 오전 1시12분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 선착장에서 아내와 고등학생 자녀 2명이 탑승한 승용차를 바다 돌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바다에서 추락한 승용차량을 발견, 차량 내부에서 3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승용차는 선착장과 약 30m떨어진 수심 3~5m아래 해상에서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후 2시36분께 광주 한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C군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목포해경과 공조 수사에 나선 경찰은 행방불명된 C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형 D군도 연락이 두절된 사실을 확인했다.

추적결과 이들이 탑승한 차량은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북구 원룸을 떠나 전남 목포와 신안을 거쳐 진도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6월 1일 진도 팽목에서 서망항으로 향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해당 차량이 같은 날 오전 1시 12분께 진도항 선착장을 지나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들 가족이 살던 원룸에서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공조수사로 지씨는 사건 약 44시간 만인 이날 오후 9시 9분께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살인 또는 자살 방조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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