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하남산단 지하수 발암물질 초과 검출됐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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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남산단 지하수 발암물질 초과 검출됐는데 …

광주 광산구가 하남산단 일대 공업용수 지하수에서 1급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수 백배 초과한 사실을 알면서도 2년간 방치했다고 한다.

광산구는 2020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하남산단 지하수토양오염을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광주시가 2019년 지하수 관리 계획 수립과정에서 오염 기준을 초과한 지점이 확인되면서 실시된 것으로 2023년 6월 나온 용역결과 보고서는 충격적이었다.

공업용수에서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이 각각 27.982mg/ℓ, 5.691mg/ℓ가 나온 것이다. 이는 법적허용치보다 466배, 284배 높은 것이다.

또 인접 주거지역인 수완지구의 생활용수 지하수에서도 기준치가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주거지역 지하수 시설 사용을 금지하고 대신 용수 공급대책을 세워야 하고 오염된 지하수의 흐름을 차단해 추가 오염을 방지하고 오염 정화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까지 했다.

하지만 광산구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광주시도 용역 발주 등을 위해 10억 원의 예산을 광산구에 지원했을 뿐, 용역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인지했지면 후속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 문제는 최근 광주시의회 제 335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박수기 광주시의원에 의해 불거졌고 이제서야 광산구는 공개사과하고 뒤늦게 대응계획을 내놓았다.

광산구는 현재 전문가, 환경단체 등과 조속히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오염 확산을 막고 정화 대책을 강구하는 등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완지구에서 지하수를 사용하는 전체를 대상으로 이달 중 수질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지하수 검사 결과에 대해 2년 넘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까지 알려진 게 없다.

광산구는 이에 대해 감사를 시행하고 문제의 원인과 과정, 처리 결과를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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