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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광주 동구문화센터 수영장에서 수강생들이 수영강좌에 참여하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
2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올해 30주차(7월25~27일) 영화 관람객은 광주 2만4929명, 전남 2만25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9주차(7월18~20일) 광주 1만4520명, 전남 1만3296명보다 각각 71.7%, 69.7% 증가한 수치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총 450만장을 배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23~24일 판타지 장르인 ‘전지적 독자 시점’과 마블 영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등 국내·국외 영화의 연이은 개봉으로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 광주 동구 불로동의 한 영화관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영화표, 팝콘, 콜라 등을 구매하려는 이들로 가득했다.
학생들은 영화 시작 시각까지 기다리면서 의자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학부모 김모씨(36·여)는 “성수기 비싼 요금과 더위 등으로 고생하기보다는 조조할인이 적용되는 아침 시간대 영화관에 왔다”며 “집에 가만히 있기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며 무더위도 피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일석이조다”고 설명했다.
단 한 푼의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무더위를 피하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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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광주 동구 불로동에 위치한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표와 먹거리 등을 구매하고 있다. |
금남지하도상가 만남의 광장과 전일빌딩245에는 어르신들이 의자에 앉아 부채질하며 더위를 이겨냈다.
이모씨(75)는 “집에 선풍기를 틀어도 뜨거운 바람만 나온다”며 “그래도 광장, 공공기관에 시원한 바람이 나와 살 거 같다. 사람 구경도 할 수 있어 무료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동명동에 있는 광주중앙도서관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책, 신문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학생, 어르신들로 가득했다.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돼 이색 피서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영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치구 프로그램도 인기다.
광주 동구 소태동에 위치한 동구문화센터는 저렴한 강습료, 입장료를 내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오전 5시5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수영’이다. 수준별 교육과 함께 실력과 관계없이 운영되는 자유수영 덕분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수영여름 특강(7월28일~8월22일) 기초·중급반(오후)은 지난 15일 등록 개시 1시간 만에 모집 인원(60명)이 마감됐다. 8월 수영 일부 강습도 조기 마감됐다.
더욱이 수업을 받지 않는 이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러한 장점으로 7월1일부터 28일 오전까지 주민 685명이 1일 이용권(4000원·성인)을 구매해 수영장을 찾아 더위를 잊었다.
심우천 광주동구문화센터장은 “하루 평균 센터 이용객 1200명 중 700명이 수영장을 찾는 만큼 남녀노소 인기가 많다”며 “무더위를 피해 센터를 찾은 이용객이 안전한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전요원 배치, 지속적인 수질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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