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의회, 한빛5호기 원자로헤드 교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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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영광군의회, 한빛5호기 원자로헤드 교체 촉구

군민 안전 확보·투명한 정보 공개 요구도

영광군의회는 지난 29일 2025년 제3차 한빛원자력발전소 대책 특별위원회를 열고, 한빛원전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5일 한빛원전 5호기의 관통관 붕산수 누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영광군의회가 원전 부품 제작사인 두산중공업의 책임 규명과 원자로 헤드 교체를 요구했다.

30일 영광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2025년 제3차 한빛원자력발전소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한빛원전에 대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위원회에서는 최근 한빛원전에서 발생한 한빛 5호기 원자로헤드 누설 사고와 모조품(비순정) 베어링 납품·사용 문제 등을 다뤘다.

의회는 “원자로 헤드와 같은 핵심 설비는 장기간(40년) 안정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결함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5일 한빛 5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 동안 원자로 헤드 제어봉 구동장치(Control Element Drive Mechanism- CEDM) 68번 오메가 씰에서 붕산수 누설이 확인됐다.

원자로 상부 헤드에는 두께 177㎜의 탄소강 재질의 관통관 83개(벤트관 제외)가 연결돼 있다. 관통관은 핵분열을 제어하는 제어봉의 삽입 통로로, 문제가 발생하면 핵분열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조사 결과 원자로 헤드에 미세구멍이 발생해 붕산수가 누설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어봉에 들어있는 붕산수는 핵분열을 억제하고 뜨거워진 연료를 냉각하는 역할을 한다.

의회는 지난 2020년 정기검사 과정에서 원자로 헤드 관통관을 무자격자가 부실하게 용접한 사실이 드러나 이뤄진 후속조치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자 비판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의회는 “제작사인 두산중공업의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고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고 이후 수습에 그치지 말고,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사전 예방 중심의 체계와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광=정규팔 기자 ykjgp98@gwangnam.co.kr         영광=정규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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