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없는데 어쩌나…코로나 재유행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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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백신도 없는데 어쩌나…코로나 재유행에 ‘긴장’

8주 연속 입원환자·바이러스 검출률 급증세
10월부터 백신 수급…한달여 간 공백 불가피

광주·전남 지역사회에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지역 내 보건소 백신 재고가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 향후 백신 공급은 오는 10월15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개인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4주차(8월 17~23일) 기준 전국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6주차(6월 22~28일) 63명 이후 8주 연속 증가세다. 세부적으로 27주 101명, 28주 103명, 29주 123명, 30주 139명, 31주 220명, 32주 272명, 33주 302명 등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27주차 6.5%에서 34주차 32.6%로 폭증했다.

또 올해 누적(34주차 기준) 연령별 입원환자 현황은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4467명)의 60.2%(2689명)로 가장 많고, 50~64세가 18.2%(813명), 19~49세가 10.3%(461명) 순이었다.

광주 코로나19 표본감시기관 입원환자도 급증했다. 26주(6월 22~28일) 0명에서 32주(8월 3~9일) 18명으로 크게 늘었다. 7~8월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평균 18.5%로, 지난 5~6월 3.7%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감염병 병원체 감시 결과에서도 7~8월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5~6월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이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65세 이상 고령층 등 면역 저하자의 경우 체내 면역 형성이 쉽지 않아 추가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문제는 개학을 맞아 무더위 속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이 높아지고 있지만, 광주 5개 자치구 보건소(지정 의료기관)가 보유한 백신이 ‘제로’라는 점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6월 말 2024~2025절기 접종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일선 보건소에서는 백신 재고가 없어 하루 평균 100여명에 이르는 접종 방문 인원을 모두 돌려보내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백신 공백 상태는 한 달여 간 이어질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이 오는 10월부터 2025~2026절기 새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계약한 새 절기 백신은 화이자 328만회분, 모더나 202만회분으로 총 530만회분이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오는 10월에 시작되는 2025~2026절기 접종 사업에 맞춰 백신 수급을 진행할 방침이다”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큰 고령층의 어르신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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