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인생 도전"…주택관리사 자격증 취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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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제2 인생 도전"…주택관리사 자격증 취득 열풍

학력·연령 제한 없어…광주서 매년 60여명 취득
전국 응시자 증가세…"사회적 인지도 향상 원인"

인생 2막에 도전하는 광주지역 중장년층 사이에서 주택관리사(보)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고 있다.

2일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광주시회에 따르면 2024년 광주지역 주택관리사(보)는 2685명으로, 2020년(2480명) 대비 8.2% 증가하는 등 매년 40~60여명이 자격을 취득하고 있다.

주택관리사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공동주택이 늘어나면서 건물과 시설물 등의 지속관리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도입된 국가자격제도다. 공동주택 관리 및 경영업무를 전담하고 있으며, 실제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하는 관리직원의 통솔과 업무지시, 노무관리까지 겸해 관리사무소 소장과 보조관리 과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택관리사는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의 관리와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퇴직 후에도 안정적인 소득을 이어갈 수 있는 자격증으로 꼽힌다.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는 공동주택 수요와 복잡해진 관리 업무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 주택관리사 시험 응시자는 2021년 1만3827명, 2022년 1만4410명, 2023년 1만5225명, 지난해 1만7023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다른 자격증과 달리 학력과 연령·경력 제한이 없는 데다 공동주택관리법상 일정 규모 이상 공동주택은 주택관리사가 의무화돼 ‘다른 직종’과 비교해 안정성이 높다.

주요 업무는 공동주택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공동주택 입주자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공동주택의 운영 관리·유지·보수, 경비 관리, 부대·복지 시설의 유지·안전 관리 등 주택관리 서비스다.

또 입주자대표회의, 부녀회, 노인회를 중심으로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고 주민협동 공동체문화 형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공동체 문화 형성의 구심체 역할을 한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법률·행정·복지·총무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퇴직 공무원, 은행원, 교사 등이 자격시험에 뛰어들고 있다.

협회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업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법령·정책 정보 제공, 교육, 업무 상담 등을 주택관리사에게 제공하며 사회적 지위 향상, 주거환경 개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강동희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광주시회 사무국장은 “주택관리사는 정년 제한이 없어 5060세대에게 매력적인 자격증으로 알려져 있다”며 “경험을 살려 입주자의 편의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공동주택의 유지·운영·생활 관리를 원활하게 이뤄주는 매개체 역할로 사회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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