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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3일 오후 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회 참가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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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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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양궁 여자 대학부 개인전 결승 임시현(한국체대)과 오예진(광주여대)의 경기. 임시현이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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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과의 결승에서 승리한 한국 김우진이 관중을 향해 손을 불끈 쥐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hwayoung7@yna.co.kr/2024-08-04 23:51:26/<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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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컴파운드 양궁 남자대표 최용희가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특별훈련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
‘광주 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 국제양궁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치러진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 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건 지난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는 76개국에서 온 501명의 궁사와 임원 및 관계자 230명이 참가,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남녀 개인전·남녀 단체전·혼성 단체전)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리커브 경기는 8∼12일 치러진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는 공식 연습을 포함해 5∼8일 열린다. 사람의 힘만으로 쏘는 리커브와 달리 컴파운드는 도르래와 케이블을 활용해 활을 당기는 방식이다.
각 종목 결승전은 5·18민주광장에서, 결승전을 제외한 토너먼트 경기와 예선 라운드는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진행된다.
송승현 남자대표팀 감독과 호진수 여자대표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한국 리커브 양궁은 2021년 미국 양크턴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5개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이룬 바 있다.
당시 3관왕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과 그와 함께 남자 단체전 우승을 이뤄낸 김제덕(예천군청)이 이번 남자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두 선수와 더불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이우석(코오롱)이 이번에도 힘을 보탠다.
여자 대표팀 또한 강력하다.
양크턴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우승에 기여한 안산(광주은행),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이번 대표팀에도 나란히 출전한다.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은 이번 대회에서 광주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 문산초-광주체중-광주체고-광주여대를 졸업한 데다 현 소속팀도 광주은행이다. ‘광주의 딸’ 안산이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광주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채영은 도쿄 올림픽과 양크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우승에 기여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한동안 국가대표 1군에 선발되지 못했다.
4년 만에 대표 1군에 복귀한 강채영은 7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자랑했다.
여기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에서 연달아 3관왕에 오른 자타공인 최고의 여궁사 임시현(한국체대)이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나선다.
다만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총집결하는 만큼, 한국 리커브 대표팀의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다.
김우진과 10년 넘게 경쟁해온 라이벌이자 리커브 남자 세계랭킹 1위 브레이디 엘리슨(미국), 브라질의 ‘양궁 네이마르’ 마르쿠스 달메이다, 양크턴 대회 남자 개인전 우승자 메테 가조즈(튀르키예) 등이 우리 대표팀의 대항마다.
특히 남자 단체전에서는 올해 4차례 월드컵에서 금, 은, 동메달을 하나씩 가져가며 상승세를 보인 프랑스의 상승세가 매섭다.
여자부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올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대표팀은 세계 2위이자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케이시 코폴드가 주축이다.
중국 대표팀에서는 세계 5위 리자만이 올해 월드컵에서 두 차례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는 등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컴파운드에 높은 관심이 쏠릴 거로 보인다.
컴파운드가 LA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세계선수권대회이기 때문이다.
컴파운드는 남녀 공히 한국이 최강인 리커브와 달리 전통적으로 유럽과 북미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악조건에서도 한국 컴파운드 양궁은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를 수확했다.
다만 2020년대 들어서는 한 번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의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는 올해 월드컵 4차 대회에서 7년 만의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여자 대표팀의 한승연(한국체대), 심수인(창원시청), 소채원(현대모비스) 역시 6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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