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소아과 상시진료 개시 100일 맞이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전원(100%)이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로 답할 정도다.
만족 이유로는 ‘친절한 진료’(52%)와 ‘가까운 거리’(28%)가 가장 많았으며, 이용객 4명 중 3명은 재방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곡성군에 전문의가 상주하는 소아과가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곡성군은 인구 수 2만6592명(8월 현재)의 농촌지역으로 전남 22개 시·군중 인구수가 구례군(2만3865명) 다음으로 적어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 사정이 그러다 보니 의료취약지대일 수 밖에 없고, 당연히 군내에 소아청소년과 의원도 없었다.
결국 아이들은 대도시인 광주시나 가까운 전북 남원시로 원정진료를 다녔다.
이에 곡성군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한 지정기부 사업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해주세요’를 추진했고 결국 소아과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부터 대도시 소아과 전문의의 출장 진료 형태인 ‘처음 만나는 소아과’를 옥과통합보건지소에서 주 2회 운영해 왔다.
이는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웠고,결국 이번에 전문의가 상주하는 소아과를 정식 개설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지역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이를 응원한 기부자들의 공이 무엇보다 컸다.
기부자들은 이 사업에 공감해 SNS에 응원댓글(670명)을 달거나 소아과 사업에 기부(2767명)했고 곡성사랑응원단(7389명)과 곡성군 소아과 이용자(잠재적 이용자 포함 2400명) 등도 적극 가세했다.
곡성군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였다. 지난해에는 직원들이 발품을 팔아 모셨고 이번에는 군수가 직접 삼고초려해 가며 겨우겨우 성사시킨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곡성군의 붕괴되고 있는 지역의료체계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