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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사 결과 참돔 7만마리, 돌돔 3만 4000마리, 숭어 2000마리, 농어 500마리 등 모두 10만6500여마리가 폐사해 잠정 2억48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해상에서 적조 피해 발생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적조는 코클로디니움이라고 불리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증식해 해수면에 붉은색 띠를 형성하는 것을 말하며 바다 내 산소부족 현상을 야기시키고 어류의 아가미에 끼어 세포를 손상시켜 죽게 만든다고 한다.
6년만에 적조피해가 발생한 것은 현재 코클로디니움이 생장하기 좋은 기후적인 요건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남 낮 최고기온이 이달 들어 30~32도 수준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달보다 떨어진 게 바다 수온이 22~27도일때 가장 활발하게 생장하는 적조식물에 적합했다는 것이다.
또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잇따르면서 육지에서 흘러들어온 유기물이 적조 확대를 부추긴 점도 한 몫했다.
여기에 적조띠 해소에 큰 역할을 하는 태풍이 올 들어 단 한차례도 한반도 방향으로 접근하지 않았다는 점도 적조피해가 발생한 원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전남해역에 고수온이 장기간 유지되면서 이들의 증식도 활발해 앞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여수와 고흥 등 전남 동부 남해 앞바다, 가막만에 이어 득량만에 적조 주의보가 추가 발령됐으며 완도 등 전남 서부 남해 앞바다에는 예비 특보가 내려졌다.
주의보 발령 해역에는 참돔, 감성돔 등 양식어류 6407만마리가 양식 중이며 이중 423만 마리는 피해에 대비해 긴급 방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시·군은 특보 확대에 따라 방제와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사업비 317억원을 확보, 황토 운반선, 포크레인 등 장비 51대와 선박 164척을 투입해 황토 5350t을 살포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다시는 적조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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