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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 개막일인 24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컨트리클럽에서 한 갤러리가 임진영 프로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가방을 메고 걷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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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 개막일인 24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컨트리클럽에서 1R 4조 선수들이 드라이버 스윙을 하고 있다. |
KLPGA 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 개막일인 24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컨트리클럽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짙은 안개가 자욱이 깔린 영향으로 예정됐던 첫 조의 티오프 시간은 오전 8시에서 1시간 15분 정도 지연됐다.
광주와 순천, 목포 등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은 잔디 위를 덮은 흰 안개 너머로 선수들을 기다렸다.
“이 기다림마저 축제의 일부 같아요.”
한 시민은 카메라를 들고 포토존 앞에서 미소를 지었다. 짙은 안개 속에서도 대회 시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엔 긴장보다는 설렘이 더 묻어났다.
대회장 주변은 이미 축제의 한가운데처럼 활기가 넘쳤다. 좋아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팀단위 행렬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갤러리 플라자에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볼 마커, 모자, 키링 등 대회 기념품은 특히 인기가 높았다. 곳곳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은 안내와 정리를 맡으며 미소로 관람객을 맞았다.
푸드트럭 거리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간식을 즐겼고, “이런 대회가 나주에서 열린다니 자랑스럽다”며 기념사진을 남기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주최 측인 광남일보와 해피니스컨트리클럽은 관람객 편의를 위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임시 주차장으로 개방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오전 8시 30분 이후 차량이 몰리며 대기 행렬이 길어졌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안내 덕분에 큰 혼잡 없이 운영됐다.
안개가 걷히자 초록빛 잔디와 깔끔히 정비된 코스가 드러났고, 갤러리들은 페어웨이 옆에 자리 잡은 채 선수들의 첫 티샷을 기다렸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판매 부스, 남도 특유의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우러지며 해피니스컨트리클럽은 하루 종일 웃음과 활기로 가득했다.
한 중년 관람객은 “단순히 경기만 보는 게 아니라, 이곳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라며 “남도에서도 이런 대회가 열린다는 게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
짙은 안개로 시작된 첫날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해피니스CC를 감싼 공기는 점점 따뜻해졌다. 선수들의 경기와 상관없이 코스 밖에서는 남도의 정서와 축제의 흥이 교차하며 또 하나의 ‘해피니스 오픈’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5.10.29 (수) 02: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