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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슈잉이 26일 오후 나주 해피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리슈잉은 26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CC(파 72·67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리슈잉은 박혜준 등 공동 2위 5명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광남일보(회장 양진석)·해피니스컨트리클럽㈜(대표이사 차재진)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한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은 올해 처음 개최하는 신설 대회다. 올 시즌 KLPGA 29번째 정규 투어에 추가된 이 대회에서 리슈잉은 처음으로 ‘골프퀸’에 오르게 됐다.
특히 리슈잉은 지난 2015년 9월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한 노무라 하루(일본) 이후 10년 만에 KLPGA 정규 투어 대회를 제패한 외국인 선수가 됐다. 중국 선수가 KLPGA 정규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리슈잉이 사상 최초다.
리슈잉은 KLPGA가 외국인 선수들의 국내 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 투어를 전면 개방한 이후 정규 투어에 데뷔한 첫 외국인 선수다. 중국 상하이 출신인 한국인 아버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8살 때부터 한국에서 살아 한국어에 능통한 선수다.
지난 2023년 정규 투어 데뷔 시즌을 가진 그는 올해까지 단 한 번의 우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간 최고 성적은 올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iM금융오픈2025에서 기록한 공동 4위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6개 대회에 출전해 14개 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했다. 톱10 진입은 2회를 기록했다.
그는 KLPGA 정규 투어 71번째 출전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정규 투어 우승을 차지, 최고의 성적을 경신했다. 또 이번 우승으로 리슈잉은 2027시즌까지 정규 투어 시드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KLPGA 올 시즌 생애 첫 우승자는 9명(김민주, 김민선7, 이동은, 박혜준, 고지원, 김민솔, 신다인, 이율린, 리슈잉)이 됐다.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던 리슈잉은 이날 뛰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그는 2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7번홀(파5)·8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면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상승, 전반홀을 마쳤다.
리슈잉은 후반홀에서도 2타를 줄이며 승기를 굳혔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이후 14번홀(파4)에서도 그린 주위 약 15m 거리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17번홀(파5)에서 다시 한번 버디를 따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침착하게 파 퍼트를 떨어뜨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1위였던 마다솜과 박혜준이 박주영, 유지나, 박소혜와 함께 나란히 9언더파 207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해피니스CC는 접근성과 바람이 적은 천혜의 여건, 도전적인 코스와 격조 높은 운영시스템을 갖춘 45홀 규모의 명문 골프장이다. 2018년 KLPGA 드림투어인 ‘KLPGA 2018 송학건설·해피니스CC 드림투어’와 ‘KLPGA 2018 KBC·해피니스CC’ 드림투어가 열린 바 있다. 2021년에는 KPGA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을 개최,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KPGA·KLPGA 양 대회를 모두 개최하게 됐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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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수) 05: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