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교통사고 위장 보험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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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전남서 교통사고 위장 보험사기 ‘기승’

고의 접촉사고 내 수천만원 챙긴 운전자 잇단 검거
경찰 "교통법규 준수…즉시 신고로 피해 예방해야"

전남 지역에서 해마다 교통사고로 위장한 보험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교통사고 보험사기 적발 건수는 2021년 35건에서 2022년 109건, 2023년 147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98건이 발생해 4년간 총 389건이 적발됐다.

교통사고를 위장한 보험사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남경찰청은 역주행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배달기사와 택시운전자 등 2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 가운데 A씨는 2022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남 순천시 일대에서 12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31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차선 위반 차량 등 법규 위반 차량에 일부러 접근한 뒤 넘어지는 ‘비접촉 사고’ 수법을 사용했다.

또 다른 피의자 B씨는 지난해 9월 여수시 한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 차량을 향해 감속 없이 돌진해 2차례 고의 사고를 낸 뒤 600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모상묘 전남경찰청장은 “교통사고를 빙자한 보험사기가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은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사고 발생 시 즉시 경찰에 신고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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