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유가족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포기하고 1년째 참사 현장에 머물며 천막 농성중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의 진상 규명은 조사 과정의 공정성, 정보 공개의 폐쇄성, 사고 피해를 키운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유가족들이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지 못한 채 계속 늦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공항 폐쇄는 장기화됐고 인근 상권은 1년째 ‘개점 휴업’상태가 돼 버렸다.
국토교통부가 참사 이후 3개월 단위로 폐쇄기간을 연장하고 있어 현재 공고한 폐쇄기간은 내년 1월5일까지다. 하지만 또다시 3개월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 재개항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지역 여행업계는 호남지역 유일의 국제선 공항이 멈춰서면서 코로나19 때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토부 용역 결과 지역 여행업계 피해 규모가 28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올 정도다. 겨울방학과 명절이 다가오는 성수기도 ‘그림의 떡’으로 대부분이 여행사 간판만 내걸고 연명하고 있다.
여기에 유가족들은 항철위의 조사가 참사의 주범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 둔덕 등의 공항 구조적 결함보다는 죽은 조종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인재’로 결론 지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들은 자신들의 참여하에 엔진 결함이나 기체 노후화 가능성, 콘크리트 둔덕 등에 대한 조사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이 문제를 국무총리실이 총괄해 조사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무안공항은 광주 군·민간공항의 통합이전 합의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지만 현재 1년전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이제 유가족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명확한 진상규명이 절실하다. 공항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5.12.28 (일) 04: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