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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참여, 문화·정보, 안전·환경편’에서는 여성참여 및 대표성, 계층이동과 포용성에 대한 사회 인식, 문화와 여가에 대한 남녀 인식, SNS 이용률, 성별 안전인식, 범죄 및 생활안전, 환경오염 및 생활환경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
광주시 전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14년 36.2%에서 2024년 52.6%로 과반을 넘어섰다. 특히 5급 이상 여성 관리직 비율은 같은 기간 14.9%에서 40.3%로 약 3배 증가해 행정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의 참여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광주시 시민은 본인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 19~29세는 여성 33.6%, 남성 39.1%로 가장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반면, 40~49세에서는 여성 21.5%, 남성 32.8%로 남성 대비 여성의 인식 격차(11.3%p)가 확인됐으며, 50세 이상에서는 다음 세대의 이동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 이민자·노동자와의 관계 형성에 대해서는 광주와 전국 모두 긍정 응답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성적 소수자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광주지역에서 2020년 남성 64.3%, 여성 72.0% 대비 2024년 남성 64.4%, 여성 62.8%로 여성에서 크게 감소했으며, 배우자가 되는 것에 대한 긍정 응답도 2024년 처음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성인 중 문화·여가 생활 향유 여건이 ‘좋아졌다’고 인식한 비율은 2023년 여성 41.9%, 남성 38.3%로 2021년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여가활용 만족도 역시 2023년 여성 31.9%, 남성 32.9%로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확인됐다.
광주시 13세 이상 시민의 범죄 안전 인식은 남녀 모두에서 약화되는 추세로, 특히 여성의 불안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났다. 2024년 기준 ‘비교적 안전’ 하다는 인식은 여성 16.8%로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비교적 안전하지 않음’ 인식은 여성 34.4%, 남성 23.9%로 증가했다. 야간보행에 대해서는 ‘매우 안전하다’는 인식이 남녀 모두 소폭 상승했으며, 불안 요인으로는 남녀 모두 ‘신문·뉴스등에서 사건, 사고를 자주 접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2024년 사이버 성폭력 범죄는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물 반포가 17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22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간·추행 범죄의 여성 피해자 비율은 2024년 90.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노인 학대 범죄 역시 여성 피해가 두드러져, 전체 피해자 중 여성 노인의 비율은 2024년 82.5%에 달했다. 한편 데이트 폭력 신고는 2022년 1982건에서 2024년 2942건으로, 스토킹 신고도 같은 기간 662건에서 751건으로 증가해, 성폭력뿐 아니라 친밀관계 폭력과 노인 학대 전반에서 여성의 피해 취약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미란 대표이사는 “이번 성인지 통계를 통해 광주에서 여성의 사회·행정 참여는 확대되고 있는 반면, 성폭력과 친밀관계 폭력, 노인 학대 등 안전·범죄 영역에서는 여전히 취약성이 확인됐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광주 지역 여성과 가족의 삶을 반영한 통계를 바탕으로, 시민의 삶과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여성가족재단은 다양한 분야의 성별 현황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2025년 광주 성인지 통계’를 제작·발표하고 있으며, ‘2025년 광주 성인지 통계 인포그래픽스’ 전문은 광주여성가족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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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0 (화) 1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