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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홍영기)은 시·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수장고’를 올해에도 성황리에 운영했다. 사진은 2023년부터 추진해 온 한국학호남진흥원의 대표적인 대중 개방 프로 ‘열린 수장고’ 진행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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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수장고’ 프로 참여자들이 실제 연구 현장에서 활용되는 1차 사료를 직접 확인하고 보존 과정을 지켜보는 모습. |
‘열린 수장고’는 2023년부터 추진해 온 한국학호남진흥원의 대표적인 대중 개방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수장고 일부를 개방하고 호남 지역의 기록유산을 직접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단순 관람을 넘어 자료의 가치와 보존 과정을 이해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며, 올해로 3년 차를 맞아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게 됐다.
특별히 올해에는 지역학 연구의 미래 인력 양성을 목표로 대학생·대학원생 중심의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고도화했다. 전북권에서는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전남권에서는 목포대학교 사학과, 광주권에서는 전남대학교 사학과 등 호남권 주요 대학 소속 학생들이 참여해 실제 연구 현장에서 활용되는 1차 사료를 직접 확인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자료의 실물 가치와 연구 활용 가능성을 체감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프로그램은 한국학호남진흥원의 설립 취지와 기능, 그리고 훼손·멸실 위기에 놓인 지역 기록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시청각 자료 소개로 시작됐다. 이어 진흥원이 그간 추진해 온 자료 수집, 정리, 보존, 관리의 전 과정을 공개하고, 정리실과 수장고를 직접 개방하여 자료 분류 방식, 보존 환경 관리, 기록물 관리 절차 등을 현장에서 설명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기록유산 보존이 단순한 보관 행위가 아니라 전문성과 지속성이 요구되는 공공적 책무임을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현재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지정문화유산 2000여점을 포함해 총 10만점이 넘는 호남 지역의 기록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지역 내 산재한 기록유산을 공공 영역으로 편입하고, 향후 연구·교육·콘텐츠 활용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홍영기 원장은 “열린 수장고는 자료를 단순히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과 연구자, 미래세대가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수장고 개방을 지속 확대해, 지역의 기록유산을 널리 알리고 사회적 가치로 확산시키는 씨앗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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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0 (화) 2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