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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추경 예산을 즉시 투입해 석유화학 산업을 지키고 여수의 일자리와 지역의 온기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여수시청 |
기업들은 ‘단일 처방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가격·금융·규제 전반에 걸친 패키지 지원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여수혁신지원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및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의 현장 간담회에서 GS칼텍스, 여천NCC,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주요 기업들은 나프타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로 인한 현장 애로를 공유하며 긴급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기업들은 나프타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중동전쟁 사태로 나프타 가격과 프리미엄, 운임이 동시에 치솟고 있지만 제품 가격은 국제지표(MOPJ) 연동 구조와 고객사 저항으로 즉각 반영되지 못해 ‘래깅 효과’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토로했다.
유동성 문제도 심각한 문제로 제기됐다.
나프타 단가 상승으로 신용장 개설 금액이 커지면서 은행 한도 부담이 높아졌고, 일부 거래에서는 현금 결제 조건까지 요구되며 원료 확보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가동률을 다시 끌어올리려 해도 추가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입 신용장 한도 확대와 금융권 참여 유도, 정책금융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특히 고객 맞춤형으로 개발되는 ‘스페셜티 제품’의 경우 수출이 막히면 거래선 자체가 단절될 수 있어 단순 물량 통제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한 번 거래가 끊기면 재개가 쉽지 않다”며 수출 제한 정책의 탄력적 적용을 건의했다.
원료 조달 구조 다변화와 정부 차원의 외교 지원 필요성도 나왔다. 기업들은 미국·유럽·동남아 등 비중동 지역에서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한 협상 지원과 함께 비축유 활용 시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나프타를 우선 배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LPG 등 대체 원료 가격 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할당관세 인하 조치 연장, 무역보험 및 수입보험 확대 등도 건의사항으로 포함됐다.
중장기적으로는 나프타 국가 비축 체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업계는 “전용 저장탱크와 터미널 인프라를 국가 차원에서 확충해야 한다”며 공급망 위기에 대응할 구조적 기반 마련을 요구했다.
현장 규제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일부 기업은 고압가스 저장탱크 내용물 변경 시 적용되는 내진설계 기준이 현실과 맞지 않아 대규모 보강 비용이 발생한다며, 2000년 이전 설치 시설에 대해서는 한시적 예외 적용이나 기준 완화를 요청했다.
이 같은 현장 건의는 곧바로 정치권 대응으로 이어졌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추경 예산(4695억원)을 즉시 투입해 석유화학 산업을 지키고 여수의 일자리와 지역의 온기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산단의 위기는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의 비상 상황”이라며 “막힌 산업의 혈관을 신속히 뚫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천NCC 가동률이 80%대에서 60%대로 떨어지고 ‘불가항력’까지 선언한 것은 산업 전반의 경고 신호”라며 위기 심각성을 짚었다.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입단가 지원과 수출 제한, 비축유 활용 등을 포함한 복합 대응 방안을 가동하고, 원료 수급과 가격, 생산 차질을 상시 점검하는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여수=송원근 기자 swg33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4.01 (수)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