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사료비 상승 등 악재와 함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장기화 영향 등으로 도축 마릿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6일 축산유통정보 다봄(KAPE)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광주지역 육계 소매가격은 ㎏당 각각 5895원으로, 1년 전 같은 날(4914원)보다 981원(19.9%)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12.3%(5904원→6632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문제는 닭 소비가 늘어나는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닭고기 가격 상승세가 외식 물가도 밀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세종(7545원), 인천(7300원), 제주(7136원), 울산(7091원) 등 7000원을 넘긴 지역도 많았다. 최고가를 기록한 부산은 7800원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닭고기 가격 오름세는 육계 도축 마릿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이례적으로 올해까지 확산하는 과정에서 육계 농가들이 적잖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2025~2026년 동절기 AI 여파로 육용 종계(씨를 받기 위해 기르는 닭) 살처분 규모가 44만마리에 달하며 앞선 동절기(12만마리)의 3.7배로 전체 종계 약 5%가 줄어 들어든 수치다.
또 올해 1~3월 살처분된 육용 종계는 128만마리에 달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는 4월 육계 도축 마릿수를 6071만~6196만마리 수준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2.3~0.3%, 평년 대비 4.2~2.3% 줄어든 수치다.
오는 5월에는 육계 도축 마릿수가 6163만~6294만마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고 이는 전년 대비 5.6~3.6%, 평년 대비 8.0~6.0% 줄어드는 규모다.
닭고기 가격 인상의 여파는 소비자들도 직접 느끼고 있다.
때문에 당장 성수기 삼계탕 1인분 가격이 2만원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 정보 서비스인 참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광주지역의 삼계탕 가격은 1만6800~1만7200원이었다. 올해는 1월 기준으로 이미 1만7400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에서도 닭고기 수급난과 맞물려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이후 배달비를 포함한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이 넘는 곳도 등장했다.
50대 주부 A씨는 “최근 가족들이 좋아하는 백숙을 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닭고기를 구매하려다 가격이 부담돼 발길을 돌렸다”며 “치킨도 배달비 포함 2~3만원에 육박하면서 예전에는 야식으로 자주 먹던 치킨도 쉽사리 주문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버렸다”고 전했다.
닭을 이용해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서구에서 삼계탕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A씨는 “지난해보다 닭고기 단가가 1000원 이상 올랐다” “1000원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단가가 오르고 있고, 여름이 되면 가격이 더 오르고 복날엔 최고점을 찍는데 지금도 가격이 올라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중동전쟁으로 석유류 가격 폭등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자 닭고기, 쌀, 고등어 등 가격 강세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할인 행사를 지원하는 등 물가관리 총력에 나선다.
최근 가축전염병 발생 등으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닭고기에 대한 공급량 확대 방안과 함께 최대 40% 할인지원을 지난 2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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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6 (월) 1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