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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제1717회 금요조찬포럼에서 김광석 교수가 ‘중동전쟁 이후 2026년 경제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알려진 김광석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는 지난 10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제1717회 금요조찬포럼에서 ‘중동전쟁 이후 2026년 경제전망’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중동산 석유의존도가 높아 중동전쟁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언급했다.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중동전쟁의 파급 효과와 세계 경제 흐름,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 전환(AX) 등을 중심으로 향후 경제변화를 진단했다.
특히 중동전쟁이 4월을 넘어 장기화될 경우 ‘4차 오일쇼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석유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같은 나라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에너지 자립도가 높은 중국 등과 비교하면 한국은 중동전쟁의 충격이 세계에서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회식 문화와 소비 방식이 변화했듯 중동전쟁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더라도 국제 유가와 공급망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미 석유 정제시설 두 곳이 파괴됐고, 정제시설 발주와 계약에 6개월, 완공까지 3년 이상이 걸리며 복구에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전쟁이 끝나더라도 국제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4차 오일쇼크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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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제1717회 금요조찬포럼에서 김광석 교수가 ‘중동전쟁 이후 2026년 경제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그는 “이번 오일쇼크의 핵심은 기름값 상승이 아니라 공급 부족”이라며 “플라스틱, 비닐, 의류, 타이어, 페인트 등 대부분의 제품이 나프타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 생산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국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국제 유가 급등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면 세계 경제 전반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든 기업들은 석유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나프타 대신 사탕수수 원료를 활용하는 용기를 만드는 등 구조적 변화로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모든 기업의 핵심 경영 전략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안정”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동전쟁 이후 핵심 경쟁력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구조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AI 고속도로는 결국 데이터센터 구축을 의미한다”며 “전 세계가 AI 활용을 위해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를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경쟁력은 연산력, 즉 컴퓨팅 파워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과 에너지 산업 구조 재편이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 확보가 향후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디지털 전환은 이미 일상이 됐다”며 “앞으로는 AI가 소비와 산업 구조까지 바꾸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 세상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변화뿐”이라며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한국 경제가 중동전쟁이라는 위기 속에서 변화를 읽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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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0 (금) 2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