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찍고 나주·목포로…창업지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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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광주 찍고 나주·목포로…창업지도 바뀐다

정부, 10대 창업거점 육성…수도권 집중 완화 추진
창업→성장→정착 구조…지역 생태계 전환 본격화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전국 확산 지도.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창업도시’ 조성에 본격 나서면서 광주·전남이 새로운 창업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광주를 중심으로 나주, 목포까지 연계되는 광역 창업벨트 구축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역 경제 지형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지난 2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 ‘창업 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전국 10곳의 창업 거점을 육성해 수도권 중심 구조를 ‘다핵형 창업 생태계’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가운데 광주는 대전, 대구, 울산과 함께 과학기술 기반 ‘테크 창업도시’로 우선 지정되며 선도 모델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창업→성장→정착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대학과 연구소의 인재, 공공데이터, 실증 인프라를 결합해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고,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광주는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모빌리티 융합 기반 실증 도시로 육성될 전망이다. 국가 AI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기술 실증과 창업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

전남 지역도 이번 정책에서 중요한 축으로 부각된다. 나주와 목포가 각각 에너지와 해양 산업 기반의 ‘특화 산업 연계형 도시’로 거론되면서, 향후 창업도시 추가 지정 과정에서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나주는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를 중심으로 에너지 데이터와 실증 인프라를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특화 기술창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서부권의 대표 도시인 목포는 항만과 해양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한 해양·물류·에너지 융합 창업 모델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정부는 창업기업의 지역 정착을 위해 사업화 자금과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을 통합 제공한다. 창업기업에는 최대 수억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이 지원되며, 올해 4500억원 규모의 지역 성장 펀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 재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창업 인재 유입을 위해 주거·업무 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창업기업 종사자를 위한 기숙사와 사무공간, 네트워킹 시설 등을 확충해 ‘정착형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창업 환경은 서울 등 수도권에 투자와 인재가 집중돼 지역 경쟁력이 크게 뒤처진 상태다. 실제 비수도권 주요 도시들은 글로벌 창업 생태계 순위에서 30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광주를 포함한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를 확산하고, 이후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해 추가 6개 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 생태계 100위권 도시 5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중기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창업 지원 정책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광주를 중심으로 나주, 목포까지 이어지는 산업 연계가 현실화될 경우, 광주·전남이 하나의 거대한 창업 클러스터로 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주전남지방중기청 관계자는 “광주 AI 산업, 나주 에너지, 목포 해양 산업이 연결되면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창업 축이 형성될 수 있다”며 “관건은 지역 주도의 전략 실행과 지속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김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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