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민원 구단주. 사진제공=SOOP |
![]() |
![]() |
| 지난 2025-2026시즌 V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친 AI페퍼스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
KOVO는 2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이사회와 임시 총회를 열고 SOOP의 신규 회원 가입 안건을 심의해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여자 프로배구는 다음 시즌에도 기존과 같은 7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SOOP은 지난달 페퍼저축은행이 운영하던 AI페퍼스 인수를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이날 회원 가입 절차까지 마무리하며 구단 운영의 법적·행정적 기반을 모두 갖추게 됐다. 구단 운영은 SOOP의 자회사인 SOOPTV(숲티비)가 담당한다.
구단주는 이민원 SOOP 대표이사가 맡으며, 단장에는 이병호 전무, 사무국장에는 권소윤 사무국장이 선임됐다. SOOP은 향후 선수단 운영과 프런트 조직 구성, 연고지 협력 체계 구축 등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준비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배구계의 관심은 이제 새 구단의 본격적인 시즌 준비 과정으로 향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감독 선임이다. SOOP은 복수의 감독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왔으며 곧 신임 사령탑을 확정할 예정이다.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면 코칭스태프 구성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장소연 감독과 기존 코치진은 새 체제에서 함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구성 작업도 본격화된다. SOOP은 기본적으로 AI페퍼스 소속 선수들을 승계하는 방향으로 팀을 꾸릴 계획이다. 다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이한비가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로 이적하면서 전력 보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AI페퍼스는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선수를 지명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SOOP은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가운데 미계약 선수들을 대상으로 영입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시아쿼터 선수 역시 자유계약 체제로 전환된 만큼 별도의 계약 절차를 진행한다.
연고지 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광주 연고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OOP은 지난 5년 동안 AI페퍼스가 구축해온 지역 팬층과 밀착 마케팅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소윤 SOOP 사무국장은 “현재 새로운 구단명 작업과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며 “이르면 이번 주 정도에는 확정을 짓고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고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이후 본격적으로 광주시와 협의할 예정이다. 선거가 마무리되는 대로 광주시에서도 관련 TF팀을 꾸릴 것으로 안다”면서 “선거 이후 미팅을 진행해 양 기관에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페퍼저축은행과 광주시 간 기존 연고지 협약은 지난달 만료됐지만, 이는 구단 매각 이전 체결된 계약인 만큼 SOOP과 광주시가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7월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연고지 이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즌 준비는 다소 촉박한 상황이다. 다른 구단들이 이미 선수단 소집과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SOOP은 감독 선임과 선수 영입, 프런트 구성 등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창단 초기 AI페퍼스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조직 정비와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SOOP은 그동안 e스포츠 구단 운영과 다양한 스포츠 종목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제작 및 중계 경험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예선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등 배구 콘텐츠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OOP 관계자는 “KOVO 가입 승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단 운영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배구 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구단 문화를 만들어 가고, 배구 산업 저변 확대와 팬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6.02 (화) 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