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훈풍에 ‘빚투’ 몰렸다…가계대출 9조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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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증시 훈풍에 ‘빚투’ 몰렸다…가계대출 9조원 급증

주식형펀드 58.8조원↑·기타펀드 21조원↑ ‘역대 최대’

지난달 자산운용사의 수신이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해 은행권 가계대출도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6년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24년 8월(+9조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12월(-2조원), 올해 1월(-1조1000억원), 2월(-4000원) 등으로 월간 감소 폭이 줄었고, 3월(+5000억원), 4월(+2조1000억원)에 이어 5월까지 증가 폭이 늘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40조8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8월(+3조8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기타대출은 240조2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급증했다. 2021년 4월(+11조8000억원)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5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난 2024년 8월(+9조7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가계대출 급증을 주도한 것은 기타대출로 5조3000억원 늘어나 전월(-2조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지난 2021년 7월의 7조9000억원 증가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기타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이 전월 9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3조4000억원 증가로 증가세 전환한 데 영향을 받았다. 증시 활황에 빚투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담대는 지난달 4조원 늘어 전월(+5조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1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2조3000억원 늘어나 전월(+1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은 증가 폭이 축소(+2조1000억→7000억원)됐으나 보험(+9000억원), 여전사(+6000억원), 저축은행(+2000억원)이 모두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4월 99조6000억원 늘어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데 이어 5월에도 86조4000억원 증가했다.

주식형펀드가 58조8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였던 전월(+55조7000억원) 증가 폭을 넘어섰다. 기타펀드도 21조원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경신했다. 이중 파생형 펀드(+14조7000억원)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5월 말 기업 대출 잔액은 1408조3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의 생산적 금융 등을 위한 기업 여신 확대 기조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5조4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도 은행들의 대출 영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채 상환 등을 위한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로 5조2000억원 불었다.

은행 수신(예금)은 48조8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2014년 12월(+52조원)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대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이 일부 대기업의 단기 여유자금 예치 등으로 4월 18조8000억원 감소에서 5월 32조8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정기예금도 대출 재원 마련과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법인 자금 유치 등으로 15조8000억원 늘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엄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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