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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특별시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 중 하나가 바로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광주송정역 활성화다.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던 군공항 이전 사업은 최근 정부 주도 체제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이전지 조성과 종전부지 개발, 광역교통망 구축 논의도 함께 속도를 내고 있다.
군공항 이전의 의미는 단순한 소음 문제 해결에 있지 않다. 광산구 신촌동 일대 820만㎡에 달하는 군공항 부지는 광주 도심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개발 공간이다. 이 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광주의 향후 수십 년이 달라질 수 있다.
과거 여러 공공시설 이전 사업은 부동산 개발에 치우친 나머지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본래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 군공항 종전부지마저 아파트와 상업시설 위주의 개발에 머문다면 지역 경쟁력 강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이 공간은 인공지능(AI), 미래모빌리티, 에너지 신산업이 집적된 미래산업 거점으로 조성돼야 한다.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광주와 전남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산업과 인재가 모이는 혁신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반드시 함께 추진돼야 할 과제가 광주송정역 개발이다.
광주송정역은 호남고속철도의 관문이지만 역세권 경쟁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이용객은 늘고 있지만 지역에 머무는 사람은 적다. 교통과 상업, 업무, 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거점 역할도 아직 부족하다.
광주송정역은 단순한 기차역이 아니라 광주와 전남을 연결하는 광역교통 허브가 돼야 한다. KTX와 도시철도, 광역철도, 버스, 공항 교통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서남권 교통의 중심축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군공항 종전부지와 송정역세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부지가 하나의 축으로 연결된다면 광주 서남부권은 완전히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재편될 수 있다. 산업과 교통, 상업 기능이 집적된 성장 거점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행정통합은 시작에 불과하다. 군공항 이전이 단순한 시설 이전으로 끝난다면 통합특별시의 의미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종전부지가 미래산업의 심장으로 거듭나고 광주송정역이 서남권 교통·경제 허브로 성장한다면 통합특별시는 비로소 하나의 생활권, 하나의 경제권으로 완성될 것이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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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7 (수) 1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