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되찾는다"…전남도, 왜곡된 지명 바로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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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되찾는다"…전남도, 왜곡된 지명 바로잡기 나서

조선왕조실록 기록 따른 성두마을 표기 복원
지역 역사·정체성 등 반영해 지명 바로 잡아

성두마을
전남도가 일제강점기 이후 잘못 사용된 일본식 지명 3건을 바로잡고 화순지역 신설 도로시설물 11곳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다.

전남도는 여수 성두마을과 성두치, 기포마을의 한자 표기를 지역 역사와 유래에 맞게 정비하고, 화순 동면~순천 주암 도로시설개량공사 구간에 조성되는 교차로와 터널 등 11개 시설물 명칭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비 대상인 성두마을은 조선왕조실록에 돌산읍 최남단에서 성(城)이 시작되는 지점이라는 의미의 ‘성두(城頭)’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후 별 성(星), 말 두(斗)를 사용하는 ‘성두(星斗)’로 잘못 표기돼 사용돼 왔으며, 전남도는 이번 정비를 통해 원래의 역사적 의미를 회복했다.

성두치 역시 성두마을과 함께 잘못 사용되던 한자 표기를 지역 유래에 맞게 바로잡았다.

기포마을도 정비 대상에 포함됐다.

기포마을은 마을 인근 해변의 자갈이 바둑돌처럼 생긴 데서 유래해 바둑 기(碁), 물가 포(浦)를 사용하는 ‘기포’로 불려왔으나, 그동안 유래를 확인하기 어려운 터 기(基)가 사용돼 왔다.

전남도는 지역의 역사성과 명칭 유래를 반영해 기존 표기를 바로잡았다.

이와 함께 화순 동면~순천 주암 구간 도로시설개량공사로 신설되는 교차로와 터널 등 11개 도로시설물 명칭도 새롭게 확정했다.

명칭 선정 과정에서는 주민 의견과 도로 이용자의 편의성을 우선 고려했으며, 주변 지역명과의 연계성을 검토해 이용 혼선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거나 잘못 사용되는 지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비할 계획이다.

윤성식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지명은 단순한 위치 표시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자산”이라며 “잘못 사용되는 지명을 바로잡아 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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