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청풍초등생이 만든 영화, 국제영화제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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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화순 청풍초등생이 만든 영화, 국제영화제 최우수상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 지역 교육·문화 세계화 입증
우크라이나·스코틀랜드 이어 세 번째 수상 '주목'

화순 청풍초등학교 학생들의 장편영화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가 이탈리아 ‘나이트 오브 쇼츠(Night of Shorts) 밀라노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 가족영화상(Best Family Film)을 수상했다. 사진은 장편영화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의 한 장면. 사진 제공=무당벌레필름
화순 청풍초등학교 학생들의 장편영화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를 촬영 중인 모습. 사진 제공=무당벌레필름
전남 화순 청풍초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장편영화가 유럽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세계 무대에서 연이어 인정받았다.

9일 무당벌레필름에 따르면, 화순 청풍초등학교 학생들의 장편영화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가 최근 이탈리아 ‘나이트 오브 쇼츠(Night of Shorts) 밀라노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 가족영화상(Best Family Film)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우크라이나 ‘2026 ICJ 국제영화상(ICJ Awards)’ 개막작 선정, ‘2026 스코틀랜드 스칼렛 국제영화제(Scarlett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학생영화 부문 특별상에 이은 세 번째 국제영화제 수상으로, 농산어촌 작은학교 학생들이 만든 작품이 세계 무대에서 연이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영화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추진한 ‘영상으로 담아내는 작은 학교’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됐다.

영화는 박기복 감독과 청풍초 전교생 23명이 배우, 연출, 촬영, 스태프 등 영화 제작 전 과정에 함께했다. 학생들은 수업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취재하고 영상으로 기록했다.

작품의 배경은 화순 폐광지역이다. 영화 속 아이들은 ‘탐방원정대’를 결성해 화순탄광을 찾아 광부들의 삶과 지역의 역사를 배우고, 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돌보느라 친구들과 멀어졌던 주인공 예슬이가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희생된 광부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며 공동체의 가치를 전한다.

영화제 심사위원단은 “가족의 책임과 학교생활, 세대를 잇는 사랑과 돌봄을 섬세하게 담아냈으며 믿기 어려울 만큼 뛰어난 감성과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영화는 교육청의 제작 지원과 화순군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화순 폐광지역 올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중 교육감이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음악교사 역할로 특별출연해 의미를 더했다.

박기복 감독은 “이번 수상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이 공감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라며 “K-콘텐츠처럼 지역의 이야기도 충분히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김효관 청풍초등학교장은 “전교생이 함께 영화를 만들며 협력과 배려,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는 소중한 교육과정을 경험했다”며 “앞으로도 작은학교의 강점을 살린 문화예술교육으로 학생들의 꿈과 가능성을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정채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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