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넋 위로"…몰몽재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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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억울한 넋 위로"…몰몽재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제막

동구-유족회 추모공간 조성…인권·평화 가치 새겨
유족들 "국가 차원 유골 발굴·재단 설립해야" 촉구

6·25 전쟁 시기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제76주기 한국전쟁 전후 몰몽재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 및 위령제’가 24일 용산동 627-3 일원과 광주희망원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임택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청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임택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청장을 비롯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광주유족회 관계자들이 24일 용산동 627-3 일원에서 물몽재 희생자 위령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광주유족회 관계자들이 24일 용산동 627-3 일원에 설치된 물몽재 희생자 위령비에서 절을 하고 있다.
임택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청장을 비롯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광주유족회 관계자들이 24일 용산동 627-3 일원에서 물몽재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을 진행했다.


6·25전쟁 전후 국가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비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몰몽재에 세워졌다.

동구는 24일 용산동 627-3 일원과 광주희망원 대강당에서 ‘제76주기 한국전쟁 전후 몰몽재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 및 위령제’를 개최했다.

동구가 주최하고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광주유족회와 장재성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임택 동구청장과 홍기월·노진성 시의원, 유가족,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위령비 제막을 시작으로 추모공연, 경과보고, 추모사, 분향·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동구는 이름 없이 희생된 민간인들을 기억하고 몰몽재를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추모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위령비를 건립했다. 위령비에는 김준태 시인의 추모시와 몰몽재 희생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글이 새겨졌다.

행사장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화와 근조기가 놓였으며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유가족들의 아픔이 치유되기를 기원했다.

김종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연합유족회장은 “몰몽재 골짜기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영혼들이 이제라도 작은 위로를 받길 바란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20만 민간인 희생자를 위한 평화공원과 추모탑 건립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창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광주유족회장은 “7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 뒤늦게나마 추모제를 열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아직도 가족의 유해를 찾지 못한 유족들을 위해 국가 차원의 유골 발굴과 재단 설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희생자들은 법의 보호도, 해명의 기회도, 마지막 인사를 나눌 시간도 없이 희생됐다”며 “몰몽재가 더 이상 잊힌 공간이 아니라 후대가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는 기억과 성찰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몰몽재는 한국전쟁 당시 광주지역 민간인 희생의 아픈 역사가 남아 있는 장소다. 1951년 1월 당시 광산군 효지면(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지원동) 주민들이 회의 명목으로 소집되거나 연행된 뒤 용산리 화산마을 몰몽재 인근에서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건은 2008년 11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통해 공식 확인됐다.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글·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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