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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타악그룹 아냐포의 드럼 서클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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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경루에서 접할 수 있는 광주비엔날레파빌리온 전경. |
지난 8회차 무대 사진 추가 예정
중양절은 국화의 계절과 맞닿아 있다. 예로부터 음력 9월 9일, 양의 숫자 9가 두 번 겹치는 이날에는 높은 곳에 올라 가을 풍경을 바라보고, 국화주와 국화전을 나누며 건강과 평안을 기원했다. 깊어가는 가을, 광주 희경루에서 국화 향을 따라 중양절의 풍류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1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희경루 일대에서 ‘2026 무등풍류뎐 in 희경루’ 9회차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 행사는 ‘중양절의 국화풍류’를 주제로 국화 모종 심기, 국화차·국화전 나눔, 무형유산 장인 체험, 시민 참여 공연 등을 선보인다.
중양절의 세시풍속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높은 곳에 오르기, 국화 음식 나눔, 장인의 솜씨, 시민 참여 공연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었다. 광주충장축제가 함께 열리는 시기인 만큼 도심 나들이에 나선 시민과 관광객이 희경루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오후 3시 충장취타대의 대취타 행렬로 문을 연다. 어린이 기수체험단과 사물놀이 채상놀이단이 함께해 시민들을 희경루 잔디마당으로 안내한다.
희경루 마당에서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인 국화를 주제로 한 체험이 펼쳐진다. 세척한 재사용 플라스틱 컵에 국화 모종을 심으며 가족의 건강을 빌고, 향낭 만들기를 통해 좋은 향을 곁에 두며 평안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볼 수 있다.
국화로 꾸며진 포토존에서는 가을날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투호와 제기차기, 버나 돌리기 등 전통민속놀이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희경루 해설투어도 마련된다.
시 무형유산 기능보유자 3인의 작품과 솜씨도 만날 수 있다. 대목장 박영곤 선생은 작품 전시와 이야기를 통해 전통 건축의 구조와 아름다움, 나무를 다루는 보유자의 지혜를 들려준다.
소목장 임종철 선생은 작품 전시와 함께 전통 문살을 응용한 찻잔 받침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미리 가공한 목재를 조립하며 전통 문살의 짜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남도의례음식장 이애섭 선생은 희경루 누각에서 국화차와 국화전을 나눈다. 높은 곳에 올라 국화주와 국화전을 즐기던 풍속을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할 수 있도록 국화차와 국화전 나눔으로 재해석했다.
이외에 희경루 누각에서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전시 ‘카미트 워킹’을 관람할 수 있다. 그린란드 출신 작가 예시 클레만(Jessie Kleemann)이 이누이트 전통 신발인 카미트를 현대적 재료와 방식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커피 가루로 만든 길 위에 놓인 카미트를 통해 문화와 공동체, 정체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희경루 잔디마당에서 아프리카 타악그룹 아냐포의 마당공연 ‘복을 두드리다’가 펼쳐진다. 서아프리카 타악과 춤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시작해 관객이 젬베를 직접 연주하는 드럼서클로 이어진다. 처음 악기를 접하는 시민도 기본 연주법과 쉬운 리듬을 배워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배동환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중양절의 세시풍속에 담긴 건강과 평안의 의미를 시민이 함께 북을 두드리고 춤추는 참여형 공연으로 확장했다”며 “희경루에서 시무형유산 보유자의 솜씨와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서로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화 모종 심기와 찻잔 받침 만들기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향낭 만들기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국화차와 국화전은 준비된 수량 내에서 제공된다. 행사는 무료.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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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3 (화)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