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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금 연주자 김효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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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정 명창 |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2026 토요상설공연 제20회 판소리·산조 공연을 선보인다.
‘적벽대전의 함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소리꾼 김다정의 판소리와 가야금 연주자 김효빈의 가야금산조 무대로 꾸며진다. 소리 한 자락과 가야금 한 가락을 통해 전통음악의 깊은 울림을 시민들과 나누는 자리다.
첫 무대는 김효빈의 ‘김죽파류 가야금산조’가 장식한다. 산조는 ‘흩어진 가락’이라는 뜻을 지닌 기악 독주곡으로,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가야금 명인 김죽파가 정리·전승한 산조다. 섬세한 농현과 힘 있는 선율, 장단의 흐름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조의 변화가 특징이다.
이번 연주에서는 가장 낮은 음 아래에 하청 한 줄을 더하고 가장 높은 줄을 덜어내는 ‘겹청 조현’으로 가야금의 저음을 넓혀, 흔히 접하기 어려운 깊고 풍부한 울림을 들려준다. 진양조에서 시작해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세산조시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 우조의 단단함과 계면조의 애잔함을 담아낼 예정이다.
김효빈은 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하고 제24회 빛고을기악대제전 명인부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전국도립관현악축제 ‘봄의 관현악’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청소년 협연의 밤’에서 협연했으며, 현재 진도국악고등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장단은 서울특별시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김동근 전남도립국악단 상임단원인 고수가 함께한다.
두 번째 무대는 김다정의 ‘박봉술제 적벽가’가 꾸민다. 적벽가는 ‘삼국지연의’의 적벽대전을 판소리로 옮긴 작품으로, 웅장하고 남성적인 소리가 돋보이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다.
박봉술제 적벽가는 또렷하면서도 거친 통성으로 내지르며, 기교보다 대마디 대장단으로 툭툭 던지듯 풀어내는 동편제 소리가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조 군사들이 모여 앉아 싸움 이야기를 늘어놓는 ‘싸움타령’에서 시작해 공명이 남병산에 올라 동남풍을 비는 대목, 조자룡이 활을 쏘아 쫓아오는 배의 돛대를 끊는 ‘조자룡 활 쏘는 대목’까지 이어 부른다.
김다정은 2024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판소리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향산주소연판소리보존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악그룹 ‘SO.소리’와 ‘김다정판소리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으며, 광주예고에 출강하는 등 후학을 기르고 있다. 고수는 추지훈 전남도 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추정남류 이수자가 맡는다.
공연에 앞서 오후 2시 30분부터는 오픈 리허설 ‘소리 맛보기’가 열린다. 출연진이 직접 공연 이야기와 악기의 특징을 소개하고 일부 장면을 미리 들려주며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토·토·전!’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절기 체험, 농악 공연과 타악 체험, 한복 체험, 시민 참여 놀이마당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공연 관람은 현장 등록으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통문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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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3 (화)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