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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커피음료점이 최근 3년 사이 200곳 넘게 늘어 올해 8월 기준 6760곳으로 집계됐다. |
19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커피음료점은 올해 8월 기준 6760곳으로 집계됐다. 통합 전 기준으로 2023년 8월 광주 2750곳, 전남 3774곳 등 6524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사이 236곳(3.6%) 늘었다.
폭발적인 증가세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커피 매장은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커피음료점은 특별한 기술이나 대규모 시설 없이도 비교적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어 자영업자들의 진입이 이어지는 업종으로 꼽힌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8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는 순천시가 672곳으로 가장 많았다. 여수시 611곳, 광산구 653곳, 북구 750곳, 서구 562곳 등 주요 도시와 생활권을 중심으로 많은 커피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지역별 증감은 엇갈렸다. 광주의 경우 올해 8월 2745곳으로 2023년 8월 2750곳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남 지역은 3774곳에서 4015곳으로 늘었다. 목포·여수·순천 등 주요 도시뿐 아니라 관광지와 농촌 지역에서도 카페가 새로운 소비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매장 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매장이 늘어난 만큼 시장이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 커피 시장 자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장 간 경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2023년 국내 커피전문점은 10만6452곳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그러나 커피전문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알코올 음료점업의 영업비용은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낮아졌다.
특히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저가 브랜드의 확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등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는 한편, 스타벅스 등 대형 브랜드는 브랜드와 매장 경험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간 가격대 개인 카페가 저가와 프리미엄 사이에서 경쟁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실제 커피전문점 창업이 늘면서 폐업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 2024년 커피전문점 폐점은 2만9101곳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신규 개점률이 16.5%로 폐점률 9.3%를 웃돌았지만, 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매장만큼 경쟁에서 밀려나는 매장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세청 통계상 커피전문점의 3년 생존율도 50%대에 그친다.
전남광주 지역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매장 수가 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졌지만, 업주들에게는 주변에 비슷한 매장이 몇 곳씩 들어서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상권이 형성된 도심에서는 한정된 유동인구를 여러 매장이 나눠 가져가는 상업과밀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커피 가격 경쟁도 변수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프랜차이즈 매장이 빠르게 늘면서 개인 카페가 가격만으로 경쟁하기는 어려워졌다. 반대로 개인 카페는 공간이나 메뉴, 지역 특색 등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원두와 식재료 가격,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도 자영업자의 고민이다. 최근 조사에서도 비알코올 음료점의 식재료비와 인건비 비중이 높아졌고, 프랜차이즈 점포는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서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한주영씨(37)는 “카페를 찾는 손님은 크게 늘어난 것 같지 않은데 주변 매장은 계속 생기고 있다”며 “임대료와 인건비, 원재료비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비슷한 매장이 많아지다 보니 예전보다 운영 부담이 커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피 가격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워 메뉴나 공간 등 다른 경쟁력을 갖추는 게 점점 중요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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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0 (화)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