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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
광주진학부장협의회가 이날 발표한 출제경향 설명자료에서 여은화 동아여고 진학부장은 국어 영역에 대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출제 경향은 지난해 수능과 같았으며, 문항 난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위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 없이 출제돼 국어 영역의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학교 교육과정과 EBS 연계 교재의 학습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EBS 연계 교재의 체감 연계율이 높고, 신유형과 복잡한 추론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문항이 없어 수험생들의 문제 풀이 부담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의 난도가 적정하고, 선택과목 간의 난도 차이도 없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 진학부장은 “공통과목 ‘독서’는 다양한 분야의 소재들을 활용했다.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의 구조도 복잡하지 않아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력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다. 암모니아에서의 수소 추출 방식을 비교하는 12번과 인공지능의 사례에 대해 플로리디와 칸트의 견해를 대조하는 17번은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공통과목 ‘문학’은 현대소설, 고전시가·현대수필 복합, 고전소설, 현대시 등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활용했다. <보기>에 제시된 새로운 정보로 작품의 구조를 파악해야 하는 21번은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모두 EBS 연계 교재에서 다룬 핵심 개념과 문항 유형이 활용돼 연계 교재의 충실한 학습이 문제 해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의 경우 박영광 숭덕고 고3 지도교사는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공통과목은 전반적으로 쉬웠던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고난도 문항의 경우, 객관식 15번과 주관식 21·22번에서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시간을 소요했겠다고 판단된다”며 “하지만 이미 출제됐던 유형이기에 그간 기출 문항의 학습이 잘 이뤄진 상황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통 문항에서 한동안 출제되지 않던 합답형(‘모두 고르시오’ 문항)과 빈칸 넣기가 출제돼 기출 문항을 많이 접해보지 않았다면 다소 당황할 만한 상황으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어 영역에 대해 문현철 광주석산고 고3 진학부장은 “지난 수능과 비교해 실제 난이도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년도 출제 경향과 동일하게 고난도의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분석했다.
문 부장은 “과하게 추상적이어서 내용 파악이 어려운 소재는 지양하고 본문을 통해 답의 근거를 추론할 수 있는 문항들로 출제됐다”며 “듣기 문항의 EBS 연계율을 높이고 정확한 사실적 독해를 통해 답을 추론할 수 있는 문항을 배치해 중하위권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노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다음주 중 관내 고교 진학부장들을 상대로 모의평가 가채점 분석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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