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미백 이청준 문학관’ 건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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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미백 이청준 문학관’ 건립 본격화

사업비 75억 투입…2026년 하반기 개관 목표

미백이청준문학관 조감도
장흥군이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고 이청준(1939~2008) 작가의 문학세계를 조명할 ‘미백 이청준 문학관’ 건립을 본격화한다.

21일 장흥군에 따르면 최근 전국 공모를 통해 접수된 8건의 설계안 가운데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작가의 문학 세계를 건축적으로 해석하고 자연환경과 조화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학관은 장흥군 회진면 회진리 산 261번지 일원에 연면적 약 889㎡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 75억원이 투입된다. 전시와 교육, 문학 체험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하반기 설계를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백’은 생전 이청준 작가가 사용하던 아호로, ‘아직 희지 않음’을 뜻한다. 당선작은 이 개념을 건축적으로 풀어내어, 개방성과 폐쇄성, 빛과 그림자 등 공간의 대비를 통해 문학적 서사를 표현했다.

군은 문학관을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지역 문학의 거점이자 교육·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정남진문학제, 문학마을 조성 등 ‘문학 플랫폼 도시’를 지향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장흥군 관계자는 “문학관은 작가 이청준의 문학적 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지역의 문학 콘텐츠를 축적하고 교육·관광과 연계하는 복합문화거점이 될 것”이라며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문학을 향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이청준 작가는 ‘병신과 머저리’, ‘눈길’, ‘축제’ 등으로 한국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은 영화·연극 등으로도 꾸준히 재조명되고 있다.
장흥=정명수 기자 jms050311@gwangnam.co.kr         장흥=정명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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