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곡성읍 시설 멜론 침수 현장 |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도내 평균 강수량은 224㎜에 달했으며, 곡성군에서는 최대 44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2일 현재 잠정 집계된 전남지역 농작물 피해 면적은 총 7786.8㏊로, 이 중 침수 피해가 7764.7㏊에 이르며 전체 피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유실·매몰 피해 면적은 22.1㏊로 파악됐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신안군이 2008㏊로 가장 크고, 이어 함평 1496.8㏊, 나주 1309.4㏊, 영광 760㏊ 순이다. 작물별로는 벼가 6531.7㏊(83.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논콩 486.3㏊, 채소류 263.2㏊, 과수 114.9㏊ 등도 피해를 입었다.
도는 이번 피해의 주요 원인으로 단시간에 쏟아진 국지성 극한 호우와 함께, 농경지 배수로와 제방 월류, 영산강 수위 상승 등을 꼽았다. 특히 영산강 지류가 인접한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이번 피해에 따라 재난지원금과 각종 행정지원을 병행 추진한다. 작물별 피해 기준에 따라 농약대는 ㏊당 100만300만 원, 대파비는 400만900만 원이 지급되며, 피해율에 따라 생계비(4인 기준 187만 원), 농업정책자금 상환 유예 및 이자 감면(피해율 30~49% 1년, 50% 이상 2년) 등의 지원도 이뤄진다.
도는 아울러 조속한 영농 정상화를 위해 재해 취약시설에 대한 상시 점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독려, 응급복구 희망농가에 대한 민·관·군 인력지원 등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하루빨리 생업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에 나서겠다”며 “아직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는 반드시 가입해 피해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