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노인 83.7%, 민생회복소비쿠폰 생필품 구입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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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노인 83.7%, 민생회복소비쿠폰 생필품 구입 활용

빛고을노인건강타운, 128명 설문조사 결과
사용처 동네 가게 및 마트·전통시장…96% 긍정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화한 가운데 광주지역 노인 시설 이용자 83.7%가 식료품 등 생활용품에 구입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이용 60세 이상 노인 가운데 쿠폰 사용 경험이 있는 1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쿠폰 활용 및 인식 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응답자의 80.8%는 민생회복쿠폰을 ‘물질적 지원’으로 받아들였으며, 15.4%는 ‘심리적 위로로 느꼈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중 96%가 쿠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2.3%는 ‘쿠폰이 없었다면 해당 소비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쿠폰 사용 물품은 식료품 등 생활용품이 83.7%로 가장 많았고, 외식이나 간식이 32.7%(이하 복수응답)로 뒤를 이었다.

사용처는 동네 가게 및 마트가 55.8%, 전통시장이 47.1%로 나타나 소비 유발뿐 아니라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84.6%는 쿠폰을 받은 뒤 ‘정부 정책과 시정에 관심이 생겼다’, ‘사회에서 나를 챙겨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응답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83.3%는 70~80대였지만, 92.3%가 스스로 쿠폰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한 쿠폰 형태는 선불카드가 53.8%로 가장 많았고 금융기관 카드 36.5%, 지류 형태 9.6% 등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사용상의 어려움에 대해선 69.2%가 ‘없었다’고 답했지만, 일부는 가게 쿠폰 사용 거절 우려 32.7%, 디지털 기기 사용 미숙 8.7%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쿠폰 사용처로 고려한 요소로는 이용 장소와의 거리가 50.9%로 가장 많았고 사용 가능 여부 24%, 가격 21.1%, 단골 가게 16.3% 등으로 나타났다.

쿠폰 제도의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사용처 확대 42.3%, 사용법 간편화 25.9%, 지급 금액 인상 16.3%, 안내 및 홍보 강화 13.5% 등으로 조사됐다.

쿠폰 외에 가장 필요한 복지정책으로는 의료비 지원 75.9%, 교통비나 외출비 지원 35.6% 등을 제시했다.

향후 쿠폰 일부를 기부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 57.7%가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혀, 고령층의 사회 환원 의식과 공동체 기여 의지도 드러났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관계자는 “민생회복쿠폰 지급이 노인들에게는 생계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며 “광주 참 어른 선배시민되기 캠페인과 선배시민봉사단 활동을 통해 타운 이용자들의 공동체 기여 계기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양동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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