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환경부가 진행한 ‘2026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국내 개최 도시 공모에서 여수가 경기 고양, 제주와 경합 끝에 후보지로 낙점됐다고 29일 밝혔다.
기후주간은 전 세계 198개국 협약 당사국과 국제기구, NGO 등 수천 명이 참여하는 국제 환경 행사로, 당사국총회(COP) 공식 의제를 설정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 등 사전 논의의 장이다.
2021년부터 시작된 기후주간은 각국의 기후정책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무대다. 2026년 상반기 열릴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 협력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의 최종 선정 배경에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지역’이라는 지역적 상징성과 함께, 기후·환경 의제 논의의 최적지로서의 입지, 다채로운 연계 행사와 전시 프로그램, 전남·경남 12개 시군의 연대와 균형발전 의지 등이 크게 작용했다. 도민과 시민사회 단체의 강한 열망도 뒷받침이 됐다는 평가다.
앞으로 전남도와 여수시는 정부와 협력해 국가 차원의 최종 유치를 확정짓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실용성과 품격을 갖춘 회의장, 연계 행사 프로그램, 안전한 교통·숙박 인프라 구축 등 성공적인 개최 준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은 대한민국이 기후위기 대응을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COP33 유치 과정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남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도민과 함께 완벽하고 친환경적인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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