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협 개혁 공론화 착수…전국 순회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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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협 개혁 공론화 착수…전국 순회 설명회

농업인·조합장·단체·전문가 등 의견 수렴
직선제·감독권 확대 놓고 현장반발 확산도

농림축산식품부가 농협 개혁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 수렴과 공감대 확산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1일과 이달 1일 당정협의를 통해 발표한 농협 개혁방안과 관련해 전국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농협 내부통제 강화와 운영 투명성 제고,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도입 등 주요 개편 과제를 중심으로 농업인, 조합원, 조합장, 농업인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총 세 차례 진행된다. 먼저 경상권 설명회는 오는 22일 오후 2시 대구 농협 대구본부에서 열리며, 대구·부산·울산·경상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이어 24일 오전 10시에는 청주 농협 충북본부에서 충청권과 전라권을 아우르는 설명회가 개최된다.

같은날 오후 3시에는 수원 농협 경기본부에서 경기·서울·인천·강원권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개혁 추진 배경과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참석자들과의 종합 토론을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명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입법안 보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윤원습 농업정책관은 “이번 농협 개혁방안은 농협이 생산자 협동조합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조합원과 농업인에게 책임을 다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실효성 있는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국회와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 개혁을 둘러싸고 농업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농·축협 조합장 11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는 응답자 871명 가운데 96.1%가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안 주요 내용에 대한 거부감도 뚜렷했다. 농식품부의 직접 감독권 확대에 대해서는 96.8%가 반대했으며, 농협 감사위원회를 외부 독립기구로 분리·설치하는 방안에도 96.4%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국 618개 품목협의회 대표들로 구성된 품목별 전국협의회 회장단은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농업인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채 개혁이 서둘러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과 관련해 “선거 과열과 정치화, 자율성 훼손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이 참여한 ‘농협법 개정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 9일 별도 성명을 내고 “정부 개혁안이 농협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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