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변화가 힘들다면 혁신해 볼까요? (로컬 음악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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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변화가 힘들다면 혁신해 볼까요? (로컬 음악 문화)

박성언 음악감독

박성언 음악감독
시대가 변한다는 것은 바뀌지 않는 진리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무작정 변화하는 것만이 좋은 것이고 그것을 맞춰서 움직이는 것이 마냥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시대의 변화는 분명하다. AI의 발전과 디지털 문명의 어마어마한 속도전으로 인하여 우리는 걷잡을 수 없는 디지털 문명 속에서 음악을 해나가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광주의 음악 시장의 문화기획들이나 지원사업, 그리고 시설운영들도 변화하여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언젠가부터 느껴지는 지역의 음악이 멈춰있는 것 같은 기분은 무엇일까? 참신한 사람들이 없는 것일까? 그건 아닌 것 같다. 내가 만나본 지역의 음악인들이나 문화기획자들 그리고 문화시설 운영자 및 실무진들은 한결같이 참신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러면 아이디어가 없는 것일까? 이것도 아니라고 본다. 내가 만나본 지역의 음악인들이나 문화기획자들은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는 스마트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면 혹시 변화에 대한 확신이 없나? 이 부분에서 갑자기 뜨끔해졌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 것이다. 나 또한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하지 않는 예술활동과 음악을 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에 근 몇 달 동안 고민해 보았다. 어쩌면 시간이 지나면서 특별한 노력과 도전 없이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 하는 내 자신을 느끼면 또 한 번 반성해본다.

변화가 힘들다면 혁신해 볼까요?

변화가 상태가 달라지는 모든 과정을 뜻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라면 혁신은 근본적인 틀과 방식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관례나 익숙함에서 벗어나 불편함을 수용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조금씩의 변화가 아닌 대대적인 개편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10년 전쯤 한 여름에 여행을 갔을 때가 생각난다. 나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최대한 땀을 흘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따라서 움직임도 적어지고 에어컨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기 바빴다. 내가 조심조심하며 움직이고 있을 때 함께 간 일행이 나에게 한말이 이후 나의 여행 패턴을 바꿨다. 그 말은 다름 아닌 “너 자신을 버려”였다. 그렇다. 통째로 바꾸고 수정해버리면 달라진다. 이 후로 나는 한여름에 길거리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여름에도 어디서든 더위를 즐기며 여행하게 되었다. 최대한 땀을 흘리지 않고 여행하기가 아니고 땀을 흘려도 여행하기가 된 것이다. 그 작은 혁신이 지금은 변화하여 땀을 흘려야 진짜 여행이 되어 버렸다. 어쩌면 우리는 음악도 뭔가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지 모른다. 새롭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뮤지션과 문화기획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예향의 도시 광주가 되었으면 좋겠다.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면 과감하게 바꾸고 조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다음 세대들과 광주 문화의 미래를 위해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다들 자유롭지만 멋진 예술활동을 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광주의 문화예술기반 시설 운영진들과 실무진들에게도 꼭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변화가 힘들다면 혁신합시다. 방법이 어렵다면 공론장을 열어 현장의 소리와 예술가들의 삶을 직접 만나 봅시다. 미래세대의 예술가들에게 더 창의적이고 자유롭고 도전적인 지역의 문화예술기반을 조성해서 남겨주는 것도 어쩌면 선배 예술가들과 기획자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이것을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합시다.

변화가 힘들다면 과감하게 혁신해 봅시다. 한 여름에 땀이 나는 것을 피하기 힘들다면 차라리 땀을 흠뻑 흘려봅시다. 누군가 응원하며 가져다줄 얼음물 한잔을 마시면 우리는 한 여름 땡볕 아래에서도 지치지 광주의 음악인입니다.!!
박성언 gn@gwangnam.co.kr         박성언 gn@gwangnam.co.kr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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