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산불, 예방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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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산불, 예방이 최우선

이승홍 지역사회부 부장대우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울산 등 영남권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잿더미가 된 산림은 물론이고 인명과 재산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75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30명, 부상자 45명 등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이재민은 3만7000여명에 달한다. 피해 산림 면적도 서울 면적의 80%에 이르는 4만8238㏊나 된다. 역대 최악이었던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2만3794㏊)을 훌쩍 넘어섰다.

이 뿐만 아니다. 피해액도 역대 최대였던 2022년 울진·삼척 산불(9086억원)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귀중한 문화재 소실도 18곳이나 됐다.

이번 산불로 정부는 영남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고, 국가 산불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한 재난을 넘어선 국가적 위기 상황에 처한 것으로 산불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광주·전남은 현재까지 큰 산불 피해는 없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거세게 불면서 산불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산불의 대부분은 주민이나 입주민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이번 산불 역시 성묘객과 작업자 등의 실수로 발생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고 한다. 즉 언제 어디서 작은 실수 하나만으로도 대형 산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산림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다. 평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산불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화기 물질을 소지한 채 입산을 하거나 논·밭두렁 소각, 영농 부산물과 생활 쓰레기 태우기, 차량 이동 중 담배꽁초 투기 행위 등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가 화재예방에 경각심을 갖고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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