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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무난한 복귀전을 치른 뒤 이같이 밝혔다.
이의리는 지난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해 5월 29일 이후 417만의 1군 무대였다.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던 그는 이날 오랜만의 등판임에도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 151㎞의 직구를 포함해 총 64개의 공을 던진 이의리는 4이닝 2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부상 이후 첫 등판인 만큼 투구수 제한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4이닝을 소화하며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6869명의 팬들도 큰 목소리로 좌완 에이스의 귀환을 환영했다.
이의리는 복귀전 등판에 대해 “마운드에 오를 때 팬들이 환호를 많이 해주셔서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주변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재밌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변화구를 많이 쓰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도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5:5였다”며 “직구가 볼이 많이 됐을 때 상대 타자들이 직구를 많이 건드려주면서 4회를 좋게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복귀전에서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그러나 이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1회초 상대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2회초에도 1사 상황 박건우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2실점을 했다.
이에 이의리는 “첫 홈런은 허탈했다. 오자마자 친구(김주원)가 선물을 준 것 같다”며 “두 번째 홈런은 아쉬워서 웃음이 나왔다. 상대 타자들이 오늘 전체적으로 직구를 노리고 들어온 것 같은데 그런 상태에서 직구를 던져서 맞은 게 조금 아쉬운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 등판 투구수를 늘려가며 컨디션을 조정할 예정이다. 좌와 에이스였던 과거 자리를 찾아간다면 치열한 순위경쟁을 하는 KIA 입장에서도 큰 힘이 된다.
이의리는 “오늘 직구가 151㎞까지 나왔다. 구속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앞으로 이 정도 유지만 해도 정말 좋을 것 같다”면서 “다음 등판에는 변화구도 많이 섞어가며 더 나은 투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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