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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
광주예술의전당(전당장 윤영문)은 8개 시립예술단체의 하반기 공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광주시립교향악단·발레단·합창단·창극단·국악관현악단·소년소녀합창단·극단·오페라단이 클래식 명작의 재해석부터 우리 전통의 멋을 담은 창작극,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 등을 선보인다.
상반기 취임한 14대 예술감독 이병욱 지휘자와의 첫 시즌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시립교향악단은 하반기 다섯번의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회, 찾아가는 문화공연 등을 마련했다.
정기연주회는 25일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과 협연하는 ‘Brilliant Colours’를 시작으로 9월 12일에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기념음악회로 광주예술의전당 축제 ‘그라제’에서 스포츠 행사와 공연예술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주제는 ‘The Echo of Peace’로,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한다.
악기를 주제로 한 해설형 공연인 기획공연 ‘오티움 콘서트’와 광주시향 단원들의 실내악공연 ‘체임버 시리즈’도 다양한 주제로 만나볼 수 있으며, 이밖에 찾아가는 문화공연 ‘예술로’, 시민참여 프로그램 ‘클래식 토크’, 교육프로그램 ‘마스터 클래스’ 등을 통해 시민과 소통을 강화한다.
발레단(예술감독 박경숙)이 10월 하반기 첫 정기공연으로 선보일 작품은 ‘해적’이다. 바이런의 시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지중해를 배경으로 납치된 그리스 소녀들을 구출하는 해적들의 용맹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마린스키 발레단 예술감독 엘다르 알리에브가 안무를 맡아 광주시립발레단만의 차별화된 버전으로 재탄생한다.
합창단(상임지휘자 임창은)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민족의 역사와 화합을 음악으로 표현한 제200회 정기연주회 ‘Song of Arirang’을 9월 5일 무대에 올린다. 탁계석 대본, 임준희 작곡의 대규모 서사 합창곡으로,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굴곡진 역사와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고 있다. 부산시립합창단과 대구시립합창단, 광주시립예술단이 함께하며, 광주를 시작으로 부산 순회공연을 통해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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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극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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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합창단 |
국악관현악단(상임지휘자 박승희)은 9월 19일 신개념 K 뮤지컬 및 창극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창극 ‘여울물 소리’와 뮤지컬 ‘이순신’, ‘무령’ 등을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춰 하이라이트로 공연한다.
11월 28일에는 박승희 상임지휘자 취임연주회 당시 광주민주화운동을 위해 산화한 영령과 시민들을 위해 진중한 울림을 연주했던 국악레퀴엠 ‘진혼’을 생명과 희망을 노래하는 ‘꽃’으로 승화한 위촉곡의 초연무대를 갖는다.
소년소녀합창단은 하반기 첫 공연으로 제145회 정기공연 ‘광복80주년 기념음악회 아! 대한민국’을 8월 14일 대극장에서 연다. 광복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무대로, 오준혁의 지휘 아래 광주북구립합창단, 광주남성합창단 등과 함께 웅장한 무대를 꾸민다.
시립극단(예술감독 원광연)은 9월 6일과 10일, 13일 찾아가는 문화공연 ‘소녀들’로 하반기 문을 연다. 2024년 광주시립극단 제3회 창작희곡공모 당선작을 낭독극 형식으로 제작한 작품이며, 광주학생운동을 주제로 다뤘다
11월 20~22일 만나볼 제25회 정기공연은 독일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유작이자 미완성 희곡 ‘보이체크’다. 실존 인물 보이체크를 모델로 한 이 작품은 귀족이나 상류층을 주인공으로 한 다른 고전들과는 달리 당시 하층민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독일 문학 작품 중 가장 많이 공연되는 희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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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광주시립예술단이 하반기를 맞아 더욱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사진은 광주시립오페라단. |
아울러 광주예술의전당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주요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한다. ‘찾아가는 문화공연’은 오는 9월 시립극단이 광산구 운남근린공원 등 세 곳에서, 10월에는 시립오페라단이 남구 푸른길 공원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시민이 직접 배우고 참여하는 ‘문화예술교실’도 계속된다. 하반기에는 국악·교실·여성합창·동요 등 4개 분야 14개 반이 운영되며, 주 1~2회 강좌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12월에는 수강생들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작품발표회를 열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윤영문 전당장은 “상반기 동안 광주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하반기에도 시민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드릴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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